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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15. 2020

배움의 차이

도공의 길이 신에 이르다.

강사가 유튜브에서 언급한 이야기로 인해 언론과 인터넷이 시끌시끌하다. 우리 사회는 직업의 귀함과 천함을 평가하며 좋아 보이는 직업과 비교적 안 좋아 보이는 직업을 구분한다.  서울의 특정지역의 아파트값이 그렇게 올라갈 이유도 없고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지 않지만 그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그들만의 그룹과 학벌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장벽이 그 안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배움에는 때가 없고 배움에는 귀함과 천함이 없고 배움에는 정해진 곳도 없지만 한국은 배움에 때를 규정짓고 배움에 귀함과 천함을 구분하며 배움에 정해진 곳을 만들어둔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은 그 길이 어디로 이어지더라도 격려받아 마땅하다. 도자기 하나로 일본에 꽃을 피우며 아리타만의 스에야마신사에 한글로 그 흔적을 남긴 사람이 도공 이삼평이다. 하치만산이 스에야마신사로 불리게 된 것은 메이지시대 이후로 사가번 시조인 나베시마 나오시게공과 도공 이삼평공을 함께 모시고 있다. 

조선시대 기능공에 불과했으며 평민인 이삼평은 일본으로 끌려가서 일본 최초로 백색의 자기를 만들었으며 신의 반열에 올라섰다. 도공 이삼평의 고장은 충청남도 공주다. 공주 계룡산의 안쪽에는 그의 혼을 이어 철화분청사기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으며 도자기를 굽던 옛 가마의 흔적이 남아 있다. 계룡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도공 이삼평을 기리는 공원과 비가 세워져 있다. 

바르게 사는 것은 바른 길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장애물은 뛰어넘으라고 있는 것이나 한계는 도전하라고 있는 것의 본질을 알 수 있다. 쉽게 얻은 것은 잃기 쉽고, 쉽게 모은 것은 흩어지기 쉽고, 쉽게 뜨거워진 것은 차가워지기 쉽다고 한다.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면 인생의 모든 법칙이 변할 것이다. 고독해도 더 이상 외롭지 않고, 빈곤해도 더 이상 가난하지 않으며, 연약해도 더 이상 약하지 않을 것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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