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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20. 2020

중력의 운동

클라이밍이 가진 매력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시작을 하면 장비를 사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  등산을 시작하면 히말라야를 갈 것처럼 매우 방한이 잘되는 옷을 사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 자전거의 프레임이 무척이나 가벼운 것을 찾는다. 물론 장비가 좋으면 운동하기가 편해지고 안전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운동효과는 과연 잘 나타날 수 있을까. 운동이라는 것은 무척이나 정직하다. 정말 몸이 힘든 만큼 확실하게 보상을 해준다. TV 홈쇼핑 등에서 현혹하는 운동기구처럼 편하게 운동한다면 운동효과를 볼 수가 없다. 무언가를 하기에 만족한다라고 말하면 뭐 딱히 할 말은 없다.  그렇지만 운동은 자신의 몸만으로 중력의 힘을 이겨가면서 할 때 가장 효과가 크다. 

모든 운동에는 단계가 있다. 처음에는 그 단계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운동을 하다 보면 단계별로 어떻게 올라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다.  몸을 사용하는 운동의 장점이라면 우선 가성비가 무척이나 좋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 대비 효과는 확실하다. 

사람 모습만큼이나 클라이밍을 하는 데 있어서 돌의 모양도 제각각이다. 어떤 돌을 잡느냐에 따라 근육의 쓰임새가 다르다. 그래서 자주 하면 할수록 다양한 근육의 쓰임이 있어서 몸이 바뀌게 된다. 

우선 몸을 풀어주면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하지만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내 클라이밍은 손손 발발로 움직이는 운동이지만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으면 편한 대로 막 움직이고 싶어 진다. 그러다 보면 쉽게 근육의 통증이 느껴진다. 클라이밍의 장점이라면 돌 모양에 따라 근육의 쓰임새가 다르기에 어떤 돌을 잡을지와 무게중심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를 생각하게끔 한다는 점이다. 

자그마한 돌에 의지해서 오르면서 지구가 자신을 자꾸 당긴다는 것을 느끼면서 하는 운동이 클라이밍이다. 내 몸의 체중이 얼마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준다. 

제대로 된 운동을 보면 대부분 자신의 체중을 이용하긴 하되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점이 된다. 다양한 운동방법이 나오겠지만 자신의 체중을 역이용하여하는 운동이 결국 제대로 된 운동이라는 진리는 바뀌지 않는다.  지구는 인간을 땅에 붙잡아두려고 하고 인간을 그 힘을 이용해 몸을 만들어간다. 이것이 진정한 작용 반작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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