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an 24. 2020

태안 (泰安)

조용하고 한적한 여행지

그냥 그대로 읽는다면 크고 넉넉하며 편안한 지역이라는 이름이 태안이다. 삼면이 바다로 되어 있어서 다른 지역보다도 해수욕장이 많은 곳이며 여름에만 잠시 북적거리다가 다른 계절에는 잠잠한 곳이다. 보령과 태안을 이어주는 해저터널이 뚫리면 조금 더 다른 모습이 되겠지만 여전히 한적한 곳이다. 삼면이 바다로 되어 있는 태안군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휴양도시로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일자리를 위한 산업은 거의 전무한 곳이어서 인구가 많지는 않다. 


태안의 여러 해수욕장이 있는데 그중에 최치원 같은 학자가 이름을 지어주었을 같은 청포대를 들러보았다. 우거진 송림, 수려한 해수욕장, 산재된 기암괴석 등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태안의 민속놀이로는 안면읍의 붕기풍어 놀이 및 볏가리 놀이 등이 전해지고 있다. 

아무도 없는 태안에는 모래 사구가 잘 보존되어 있는 자연환경생태지역도 있다. 청포대란 명칭 그대로 주변의 울창한 송림과 모래밭, 몽산포와 이어지는 넓은 백사장은 주위가 무척 포근하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곳이다. 

청포대의 앞바다로 나와보니 길이 아닌 것 같은데 길이 있다. 살기 위해서 길을 쫒는 것이 아니라 길을 위해서 사는 것. 2007년12월7일 오전 7시6분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도 남서방 6마일 해상에서  예인선과 연결된 밧줄이 끊어진 채 표류하더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인해 검은 바다가 되었던 것이 벌써 13년전이다.  

항상 꾸준하게 가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있는 것처럼 꾸미지 않고, 텅 비어 있으면서 찬 것처럼 굴지 않고 곤궁하게 살면서 풍족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다.  기름으로 인해 오염되면 3년이 지나야 해조류, 갯지렁이와 바위에 붙어 사는 생물이 점차 복원되며 조개류는 5년 이상 지나야 회복되고, 적어도 10년은 지나야 비로소 모든 생물이 회복 단계 20년이 지나면 원상회복된다고 하니 2027년이나 되어야 원래의 태안바다로 돌아갈 수 있다. 

태안의 선사시대 유적은 태안읍 장산리에 고인돌이 있으며, 그밖에 조개더미와 석기류가 발견되었는데 독자적으로 오랜 시간 문화를 만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삼한시대에 태안 지역은 마한의 신소도국이 있던 마한의 중심지 중 하나로 이어오다가 마한의 소국중 백제가 국가를 통합하면서 백제의 성대혜현이 이곳에 설치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조선의 걸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