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과거의 미래다.
강경의 오래된 근대건축물을 만나면서 생각해보니 위에 시계만 걸리면 마치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건물을 연상케 만들었다. 강경지역에 한일은행 건물로 사용되던 곳은 지금 강경의 역사관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한일은행이라는 이름은 우리가 지금 흔히 알고 있는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빛은행이기도 하다. 1998년에 한국 상업은행과 합병하면서 한일은행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강경의 돈과 관련된 주된 업무를 처리하던 한일은행은 1932년에 설립된 조선신탁주식회사가 8·15 광복 후인 1946년 일반은행업무로 전환하여 1946년 4월 상호를 주식회사 조선신탁은행으로 변경하였다가 1954년 10월 한국 상공은행과 합병하여 한국 흥업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한 뒤 다시 1960년 1월 한일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구 한일은행 뒤로 돌아오면 아직 본격적으로 활용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옛날 방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있다. 실제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듯 건물로서 쓰임새가 있다. 논산은 이곳과 선샤인 랜드를 연계하여 과거 속으로 돌아가는 듯한 여행지로 특색이 있을 듯하다.
현재의 오늘은 과거를 살아온 결과다.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야경이 괜찮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인기척은 거의 없는 곳이다. 간혹 주변을 지나가는 마을 주민들의 인기척의 소리만 들린다. 오늘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아직 길을 찾지 못했는지 살펴보려면 과거로 돌아가 보면 된다. 영화에서 처럼 시간여행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현재의 당신을 규정짓는 것은 Back to the Fucture속에 있다.
과학법칙은 영화에서처럼 과거와 미래를 구분하지 않는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과학법칙은 C(입자가 반입자로 바뀌는 것), P( 왼쪽과 오른쪽이 바뀌게 되는 것), T(모든 입자의 운동방향이 역전되어서 거꾸로 진행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아무튼 시간은 그렇게 지나왔고 저 건물은 과거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아서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게 보존이 되어 있다. 금강하구의 포구였던 강경은 1900년대에 소학교, 우편취급소, 법원 등이 들어서면서 근대적인 도시로 번성하였기에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겨져 있다.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은 1913년에 건축된 붉은 벽돌조 건축물로 강경을 상징할 수 있는 빼어난 건축물이다. 적절한 비례를 갖고 있는 입면과 벽돌 벽면의 화강석 장식 활용 등이 세련된 모습으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