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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9. 2020

Back to the Future

미래에서 과거를 만나는 방법

미래로 가는 방법은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는 것이다. 10년 후가 아주 먼 미래처럼 보이지만 그 시기는 생각보다 빨리 다가온다. 안 올 것 같지만 살아 있다면 반드시 온다. 2000년이 오듯이 2020년도 결국에는 왔다. 2000년대 이전까지가 추억의 시대이며 젊음과 성장의 시대였다면 다가올 2050년은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이며 기후변화, 창의와 혁신, 평생 일해야 하며 불확정성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이다. 

2000년에서 50년이 지난 미래는 2050년이며 2000년에서 50년의 과거로 돌아가면 1950년이다. 오래간만에 1950년으로 돌아가 보기 위해 논산 선샤인 랜드가 있는 논산 밀리터리 파크로 찾아가 보았다. 시가전을 경험해볼 수도 있지만 그 옆에는 공개된 곳에 오래된 풍광을 만나볼 수 있는 1950 스튜디오로 들어가 볼 수 있다. 

밀리터리 파크에 자리한 전투기를 보니 사천 에어쇼가 생각난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축제가 취소가 되었는데 올해는 전투기 뒷자리에 타볼 수 있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내년에는 타볼 수 있을까. 설마 일반인을 뒤에 태우고 중력 가속을 하지는 않겠지.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은 '슬램 이글(Slam Eagle)'F-15K인데  공군은 F-15K를 2060년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 더운 날 개인 방역을 하고 들어가서 돌아볼 수 있다. 밀리터리 체험관에서 서바이벌 체험을 비롯하여 VR체험장, 스크린 사격장, 실내사격장을 이용해볼 수 있으며 1950 스튜디오는 무료로 돌아볼 수 있다. 

미래를 미리 예상해보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서 현재를 만나보는 것이다. 1950년에 2000년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오래간만에 과거로 회귀에서 현재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곳에서 만나는 건물이나 의상, 영화, 거리등은 모두 복고(復古)다.  레트로 룩은 과거의 것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감각과 시대 분위기를 현대에 접목하여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창조하듯이 미래에도 꾸준히 유지되는 가치가 있다. 

거리에서 오래간만에 보는 상호가 눈에 뜨인다. 1946년 4월 조선 상호 은행, 동년 10월 조선신탁은행, 1950년 4월 한국 신탁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954년 10월 한국 상공은행과 합병하고 한국 흥업은행을 발족한 후 1960년 1월 상호를 한일은행으로 변경했다.

낡고 빛바랜 건물들과 약간 황량한 느낌의 거리 전경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레트로 한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바깥나들이가 마냥 조심스러운 시기이다 보니 오래, 멀리 나가기는 부담스럽지만 주변 가까운 곳의 명소를 가볍게 돌아보는 도심투어가 주목받고 있는데 오래된 옛 거리를 만나는 것도 좋다. 

이제 극장도 마음대로 가기가 쉽지가 않다. 오래된 옛날의 포스터에서 복고의 기운이 물씬 풍겨 나고 있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레트로의 유행은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기 이후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된다. 코로나 19로 인해 평범한 하루하루가 소중한 요즘 레트로 감성으로 지난 일상을 추억하고 다시금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2050년은 어떻게 다가올 것인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에 대한 실마리는 Back to the Future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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