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운명은 스스로가 꼬는 것이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어디서 태어날지에 대한 자유는 전혀 없다. 그냥 세상에 나왔을 뿐이다. 그렇지만 세상에 나온 이유는 어디엔가는 있을 것이다. 살면서 보니 세상에 자신의 인생을 꼬면서 산 사람들을 보면 자신을 만들려는 노력보다는 자신의 처지를 개선시킬 편한 길을 찾다가 그렇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게다가 그 가치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데 자신이 가치가 있으며 대우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가치의 무게가 마치 깃털과 같은 사람 투성이었다.
태어났을 때 별거 없이 태어난 아빠 그리고 딸이 있다. 그 둘의 차이는 한 명은 이미 교도소를 들락거리며 인생을 낭비한 것이고 한 명은 이제 낭비하기 위한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보호관찰 중인 존은 이제라도 범죄와 술로 낭비한 삶을 되찾으려고 하지만 한 번 낭비로 빠진 길의 큰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러던 중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던 딸 리디아에게 전화가 온다. 그녀 역시 불우한 환경 속에 자신에게 잘해주는 남자에게 인생의 일부를 저당 잡히게 된다.
마약 판매상인 남자 친구를 향해 실수로 총을 쏘고 도망자 신세가 된 것. 딸을 지켜내기 위해 함께 도망친 존은 같은 위험 속에서 딸의 인생 흐름은 바꾸어주고 싶다. 자신의 삶이 바람직하지 않았기에 딸의 삶에 어떠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인생의 흐름은 한 번에 결정되지 않는다. 작은 여러 결정들이 중간의 흐름을 만들고 여러 개의 흐름이 하나로 합쳐져서 바꿀 수 없는 큰 흐름이 되어버린다. 그렇기에 음지가 아닌 양지를 지향해야 되는 것이다. 음지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흐름을 안 좋게 만드는 수많은 사람들이 엮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깊이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적당했다.
좌충우돌하면서 딸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한 부성애가 돋보인다. 스스로 꼬아온 자신의 인생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지만 딸만큼은 스스로 운명을 꼬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인생에서 잘못된 결정을 바꾸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보낸 시간은 과거의 고통을 잊게 해 주겠지만 노력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실수는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