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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31. 2020

COSMOS

통영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다. 

4월에 바야흐로 이르렀다. 1/4분기가 그렇게 정신없이 지나가버린 듯하다. 마치 폭풍이 몰아치듯이 정보가 넘쳐나고 코로나 19발 사회변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 변화가 언제쯤 마무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만들어낸 변화보다 더 극적이며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폭발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예상 가능한 변화란 솔직히 추측하기 힘들다. 어느 여행지를 가면 유독 자연과 바다, 도시의 색깔이 강한 곳이 있다. 맑게 갠 밤에 하늘을 오랜 시간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의 머리 위로 빛을 내며 별똥별이 지나갈 때가 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순간이다.  

통영의 생태숲은 계속 변화하고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바뀌고 있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바다 끝자락에 자리한 생태숲 정도로 생각되었는데 지금은 많은 시설과 전망대 그리고 체험공간이 만들어지면서 통영의 새로운 관광지로 조금씩 알려지고 있었다. 

통영은 생명이 약동하는 활력의 공간이다. 한국의 나폴리 통영을 환영해주는 것 같다. 푸른 질소의 하늘이 있고 바다가 있고 멀리 통영의 해상도시가 펼쳐져 있으며 어떤 곳에서 바라봐도 그림이 될 것 같은 곳이다.  

생태숲 입구에서 위로 얼마나 걸어 올라왔을 가. 전에 보지 못했던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었다. 요즘 같은 때에 마음 편하게 통영의 전망을 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에 온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모든 것의 가치는 가장 어려울 때 빛이 난다.  평범한 직업과 업은 대부분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제적인 것을 유지할 수밖에 없지만 그 어떤 것이 없어도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생존하는 법이다. 

잠시 앉아서 통영의 바다 풍광을 즐겨보고 있었다. 자기 행동이 변화를 가져오리라고 믿고 행동하다 보면 정말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이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될 시간이다.  

최근의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는 선택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 우리는 선택하기에 따라 무엇이든 할 수도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이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동반하게 된다. 즉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이라고 말한 키르케고르의 말처럼 지금 우리가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어떤 결과를 만들게 될지에 대한 자유의 현기증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아름다운 통영의 모습이지만 그냥 그렇구나라고 생각했던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 드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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