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오픈했다가 20년 가라앉다.
문경을 자주 가기 시작한 것이 올해로 어언 5년이 되었다. 그동안 문경새재로 들어가는 입구에 부지 마련과 함께 오미자를 테마로 만들어지는 공원과 체험시설이 더디게 만들어지는 것을 보았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예산 부족의 문제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공원이나 테마공원의 계획은 일찍 하지만 완성은 항상 늦을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의 더딘 진행을 뒤로하고 드디어 2019년 오미자 테마공원은 오픈했다. 지인과도 이곳을 가서 다양한 오미자차와 음료를 먹으면서 가을의 분위기를 만끽해본 것이 엊그제 같다.
불과 겨울의 한 계절을 지났을 뿐인데 이곳은 다시 잠잠해졌다. 2020년에는 오미자와 문경을 대표하는 사과를 합쳐진 공원을 조성하여 관광과 특산품 판매 등의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했지만 지금의 분위기상 쉽지는 않을 듯하다.
요즘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나 조용한 분위기다. 문경이라는 곳을 찾아와서 이런 분위기를 느낀 것은 처음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문경새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오미자를 콘셉트로 하는 공원이 조성되고 출렁다리를 건너면 사과를 콘셉트로 하는 공원이 조성되고 있었다.
다시 출렁다리를 출렁거리면서 아무도 없는 이 시간에 즐겁게 뛰어서 건너가 본다. 사람이 많은 것도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람이 없으면 결국 경제가 정체되기 때문에 그것도 바라지는 않는다. 요즘에는 모두가 같이 이 시간을 견뎌내면서 팬데믹이 패닉으로 바뀌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질병이나 전염병은 돌 수도 있지만 그 여파에 비해 공포심이 과하게 퍼지면 그건 쉽게 잡을 수 없다.
잠정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지 않은 문경오미자 테마공원을 저물어가는 태양의 뒤로도 환하게 불을 밝히면서 이곳을 밝혀주는 그 시간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은 지금 막 조성되기 시작한 오미자 테마공원 건너편의 공원이다. 굳이 유추하지 않아도 사과를 콘셉트로 만들어지는 곳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가격대는 있지만 문경의 감홍을 사기 위해서 작년에 여러 번 왔었다. 소비자 미각을 유혹한 것뿐만이 아니라 필자와 지인의 맛도 만족시켜주었다. 홍로와 부사 출하 사이에 출하되며 과형이 못생기고 탁한 빛깔을 띄기 때문에 못난이 사과로 불려 지금까지는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 맛본 사람만 찾는 품종이었지만 한 번 맛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