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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10. 2020

점. 선. 인생

좋은 기분을 만드는 일상의 행동

갑작스럽게 이태원 클럽 발 지역 감염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나오는 것을 보면 이태원 클럽이 어떤 의미에서 보면 놀 줄 안다는 사람들의 성지(?)였던 모양이다. 시국과 상관없이 제어하지 못하는 전국의 젊은인생들을 끌어들였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다는데 코로나 19가 종식되고 나면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출산율을 진작시킬 수 있는 정책을 펼치면 좋을 듯하다. 자극적이 말이나 행동이 주는 쾌감은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 19는 평소에 자극적인 것을 하고 즐기던 것에서 얼마나 참을 수 있는가를 시험을 하고 있다. 이 시기에 국가의 출산율이 낮아지는 것을 염려해 이태원 클럽을 찾았던 것일까. 

인생의 길을 어떻게 걸어갈지를 계속 묻지만 사회에서는 지금도 돌발적인 상황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람과 사람은 가까이 있을수록 연결되어 있으며 친근함도 늘어나지만 위험성도 커진다. 소소한 일상에서 좋은 기분을 찾기가 힘든 것일까.  그냥 낮에 걸으면서 건강을 챙겨보는 것의 가치가 적다고 볼 수는 없다. 고택을 주로 걸어 다니던 송촌 동춘당공원의 주변을 걸어보았다. 

걷기에 가장 좋은 대덕구의 여행지로 대청호 주변이 대표적이지만 도심형 공원으로 동춘당공원만 한 곳도 드물다. 온도가 확실하게 올라갔지만 이곳에는 그늘이 잘 드리워져 있어서 태양빛을 그대로 받지 않는다. 

밤에 나들이를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열린 곳을 다니는 것이 건강에는 좋다. 일광욕이 해피 바이러스인 이유는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 키 성장이 촉진되고, 체중 조절도 더 쉬워진다는 연구결과가 그 이유이기도 하다. 밤이 매혹적일 수는 있지만 낮에 이렇게 초록색을 보면서 걷는 것만으로 우리 몸속의 면역체계가 특정 물질에 호들갑을 떠는 '알레르기'반응 위험도 줄어든다. 

이곳을 찾아올 때면 주로 고택을 위주로 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주변에 산책로를 위주로 걸어 다녔다.  하루가 점이라면 하루하루가 연결되어 선이 되고 언젠가는 그것이 인생으로 채워진다. 한 번 잘못 채워지기 시작한 인생의 색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타성에 젖어 살아가는 것이 가장 쉽기 때문이다.  

송준길은 아버지 송이창이 46세에 얻은 늦둥이였다. 지금은 그 나이에도 자식을 얻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늦은 나이에 얻은 것이었다. 송준길은 절대권력 임금에게도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 과실은 큰일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며, 작은 일을 소홀히 하다가 끝내는 국가를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할 수도 있기에 말했던 것이다. 

별당이 있고 송준길의 고택이었던 사랑채, 안채, 사당 등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자신을 돌아보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은 성인이 할 행동이다. 

보물 제209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고택 동춘당 일대를 약 1만 7000평 규모로 공원화한 이곳은 햇볕을 쬐기에도 괜찮은 곳으로 명실상부하며 명불허전이라고 할 수 있는 대덕구 도심 속의 공원이다. 앞선 사례에서 보듯이 성인이 되기 전 자식에게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는 생각을 전할 수 있는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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