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풍광

해저무는 시간의 통영 도남항

여행은 즐거움이 없는 인생에 색다른 재미를 부여한다. 이런 인생에 다양한 지식은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독자적이고 특이한 견해를 가지는 것은 매우 뛰어난 능력의 증거이며 자신을 사랑한다는 증거라고 한다. 우연하게 좋은 풍광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새롭고 특이한 것이 있는가를 자연스럽게 살펴보게 된다. 도남항이 있는 곳은 다양한 크기의 요트부터 통영 마리나, 통영 국제음악당, 통영 유람선 터미널까지 갖추어진 명실상부한 통영의 관광단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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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유람선 터미널의 주변에는 회타운과 스포츠센터, 경남 통영 요트 면허시험장이 있는데 그곳을 지나쳐서 오면 통영 도남 항의 꽃밭이 나온다. 온통 붉은색의 꽃들이 빼곡하게 심어져 있다. 조성한 지 얼마 안 되었는지 일부는 임시로 바닥을 깔아 둔 곳도 눈에 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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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이라고 영어로 쓰여 있는데 이곳이 관광단지임을 알리기 위해 세워놓은 듯하다. 통영이라고 알려주지 않아도 이곳이 통영인 것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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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등대는 도남항 연필 등대로 불리는 등대다. 통영은 박경리를 비롯하여 유치환, 김상옥, 김춘수, 유치환 등이 활동했던 곳으로 저 등대의 정식 명칭은 통영 문학기념등대이지만 마을 분들은 연필 등대라고 부르고 있다. 펜의 힘은 폭력보다 강하다. 통영 대표 문학가의 문학 기념비를 상징하는 조형등대로 해양관광 및 문화예술도시를 상징하는 통영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된 작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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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요트부터 시작해서 작은 어선까지 도남항에는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이곳에는 동력을 사용하는 요트도 있지만 돛을 사용하는 요트들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은 1979년 3월 17일 대한 요트 협회가 창립되면서 본격적인 보급단계에 들어섰으며 대한 체육회와 세계 요트 연맹에도 가입하였다. 요트는 윈드서핑(wind surfing) , 킬보트(Keel boat), 멀티헐(Multihull)등으로 유형이 나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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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통영답게 도남항에는 거북선이 출항을 하기 위해 정박해 있었다. 아마도 축제나 각종 행사 때 사용되는 거북선과 판옥선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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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말 요트 타기는 자신의 유람선을 가진 수천 명의 요트인 사이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한국도 최근에 고급적인 취미로 조금씩 퍼져나가고 있다. 현재와 같은 요트의 형태는 17세기 초반 유럽 최대의 해양 국가였던 네덜란드에서 ‘야크’라는 작은 배를 만든 것에서 유래되었는데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요트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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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도남항을 왜 지금까지 한 번도 안 와봤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여러 번 가본 적이 있는 통영 케이블카에서 이곳까지의 거리는 채 1km도 안된다. 통영 케이블카를 타고 통영의 앞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미륵산을 돌아보고 내려와 스카이 라인 루지를 타며 살짝 스릴을 느낀 다음 도남 관광단지를 돌아보는 코스도 괜찮을 듯하다. 내친김에 통영의 유명한 통영 활어시장을 들려서 자연산 회 한 접시를 먹는 것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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