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터전

대전 용호동 이야기

대전 신탄진의 시가화된 면적만큼이나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대전의 한 마을이 있다. 덕곡산이 둘러싸고 있는 대전 용호동은 신탄진에 자리한 작은 마을이면서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남겨진 곳이기도 하다. 계족산에서 발원한 용호천이 흘러서 금강으로 합류를 한다. 대전에도 선사시대 유적이 많았지만 지금은 남아 있는 곳이 많지가 않다. 서구의 선사공원도 있지만 대덕구의 비래동 고인돌이나 용호동 선사유적지가 대표적인 유적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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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동의 마을은 대청호의 보조댐이 있는 곳에서 들어오는 길과 신탄진 체육공원의 안쪽 길로 들어오는 길이 있다. 오랜 시간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았던 곳이라서 다양한 향토유적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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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장승처럼 보이는 석조물이 용호교의 한켠에 있다. 마을분들에게는 중요한 석상일 것이다. 석상의 머리 부위에 새끼줄이 감겨 있다. 새끼줄은 남자들이 반드시 깨끗한 볏짚으로 꼬는 것이 전통이었다. 다른 것은 여성이 알아서 해주더라도 새끼줄만큼은 전적으로 남자들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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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동의 한 마을에는 새끼줄이 감겨 있으면서 마을로 들어오는 잡인 출입을 금하고 있다. 오래전에는 빈부격차, 신분고하, 성씨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출생과 더불어 금줄과 인연을 맺어왔다. 금줄의 사용영역은 상당히 넓다. 금줄은 마을공동체 문화 전체에 광범위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 탑, 장승, 솟대, 당산, 서낭등 신성시하는 모든 영역에는 반드시 금줄을 늘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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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구석기 유적은 많지 않지만 금강이라는 젖줄이 있기에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을 것이다. 어딘가를 파면 나오기도 하겠지만 용호동 구석기 유적은 대덕구에 자리한 대표적인 유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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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발굴된 유물은 박물관등으로 옮겨졌지만 이곳에 사람이 살았다는 것은 알 수가 있다. 용호동의 마을에서 본 금줄 문화가 언제부터 내려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금줄 문화는 지역 경계와 신성 구역 선포라는 두 가지 기능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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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동으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은 버스로 71번(대전 동신과학고-용호동), 72번(달전리-대청댐), 73번(금탄동-대청댐)이 있다. 200리 로하스길에 스며들어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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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반의 로하스길의 로하스는 2000년에 미국의 ‘내추럴 마케팅 연구소’가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다. 사회적 웰빙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건강 외에도 후대에게 물려줄 미래의 소비기반의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하는 삶의 한 방식이다. 건강과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생활방식 또는 이를 실천하려는 사람의 길이 로하스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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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길에 정자들도 여러 개가 있는데 이 정자는 죽림정지에 세워진 정자다. 진주강씨 문중 강황이 1591년에 세운 정자로 그의 죽림정기에 의하면 주변에 대나무를 심고 12 죽으로 이 시를 읋고 노닐어 정자의 이름을 죽림정이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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