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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9. 2020

진포대첩

익산의 아름다운 여행지

중부지방의 사람들이 갈대가 심어져 있는 충남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며 영화의 배경으로 많이 등장한 신성리는 알지만 건너편에 자리한 웅포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웅포에 있었던 곰개나루는 금강에 있는 웅포(곰개)와 신성리를 잇는 나루터로 드넓은 금강을 이어주는 뱃길이기도 했다. 금강의 절경을 만나볼 수 있는 곰개나루는 숨겨진 여행지다. 익산은 붉게 물든 금강의 낙조에 금강 명월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선사하는 금강이 이곳에 있다. 

캠핑장과 공원, 간단한 놀이시설이 자리한 이곳은 웅포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1년 개장한 이래 지속적인 시설 보강을 통해 현재 6면의 오토캠핑장과 58면의 일반캠핑장이 들어선 상태로 오토캠핑과 일반 캠핑을 둘 다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날이 흐리지만 웅포관광지는 편안한 힐링 느낌을 부여해주고 있다. 강과 산이 어우러진 천연의 캠핑 장소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답답한 도시 생활에 지쳐 있는 도시민들에게  쉼표 같은 역할을 해준다. 

자연과 닮아 있는 형태의 놀이시설로 아이들이 와서 놀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금강하구에서 올라오는 뱃길이 있었기에 왜구의 침략이 잦았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고려말에 심해졌는데 1380년(우왕 6) 8월에는 500척이나 되는 왜적 선단이 진포 어구에 침입하여 연안에 올라와 살육과 약탈을 자행했다. 화약으로 유명한 최무선과 해도원수 나세와 심덕부가 이곳 진포에 도착하여 왜적의 배를 불사르고, 왜적을 무찔러 크게 승리한 것이 진포대첩이다. 

금강 자전거길의 한 구간인 곰개나루 자전거길은 웅포 곰개나루 관광단지에서 성당 포구에 이르는 13km 구간으로 자전거길은 노면 상태가 좋고 폭 3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가족, 연인, 친구끼리 즐기기에 좋다. 

곰개나루의 웅포관광지에는 10여 년 전에 조성된 캠핑장과 최근에 조성된 공간들도 있다. 

원래 고려는 뛰어난 조선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진포 대첩 승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은 이 당시 만들어진 전함의 구조를 꼽을 수 있다. 진포 대첩은 1350년(충정왕 2) 왜구들이 고려에 본격적으로 침입하기 시작한 이래, 30년 만에 고려 수군이 거둔 최초의 승리이며, 또 대 왜구와의 전투에서 고려가 거둔 가장 빛나는 승리였다. 

익산에서의 라이딩 혹은 트래킹은 조금 더 특별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익산 웅포면은 금강변에 위치하며 금강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곰개나루 자전거길과 트래킹 길이 조성되어 있다. 두 바퀴나 두 발의 자유라 불리는 여유를 만끽하면서 걷다 보면 저녁에는 벽천폭포 야간조명시설이 서해 낙조 5선 중에 하나인 금강의 일몰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장면을 만나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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