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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23. 2020

금강 생태길

금강 용안지구와 바람개비길

사람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는 지구의 주파수와 공명한다고 한다. 우리의 뇌에서 특정한 파동을 증가시키면 우리는 지구의 정보 신호와의 공명 상태를 키우는 것이다. 지구 상에 살아 있는 생명체 혹은 생태와 우리가 무관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대청호에서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익산의 용안지구까지 이어지는데 익산에서는 바람개비길이라고 부르고 있다. 

직접 가본 용안 생태습지공원은 상당히 넓은 면적에 조성되어 있는 대규모 생태습지 공원으로 금강의 생태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도보여행이나 자전거 여행뿐만이 아니라  금강의 생태습지는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억새, 겨울에는 철새들의 쉼터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평일에는 열심히 걸어서 돌아봐도 사람 한 명을 찾아보기 힘든 곳이다. 대청호 금강의 자전거길로 오지 않는다면 차로 접근할 수 있는 익산의 여행지이며 금강의 생태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금강 용안지구 생태하천에는 4곳의 광장(청개구리 광장, 풍뎅이 광장, 잠자리 광장, 나비 광장)과 금강 전망대, 야외학습장, 호습성 식물 관찰원, 갈대 체험원, 억새동산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생태학습장이 조성되어 있다.

도심의 생태공원과는 규모 자체가 다를 정도로 드 넓은 곳이다.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생태공간 외에 축구장과 족구장, 잔디광장, 쉼터, 운동기구 등이 있어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운동을 즐기기에도 좋다. 

연꽃은 낮에 피기 때문에 해가 저무는 시간에 오면 수줍게 연꽃이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여름의 뜨거운 온도를 식히고 싶다면 지금 당장 금강 용안지구 생태하천으로 발길을 해보는 것이 좋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의 한가운데서도 때로 삶의 아름다움이 선물처럼 다가올 때가 있다. 

금강 종주 자전거길인데  대청댐까지 이곳에서 가면 118.8km의 거리가 남아 있다. 

익산의 용안면은 용의 얼굴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대부분의 지역은 넓은 평야를 이루고 있으며 미작 중심지다. 날이 좋았다면 더 멋진 풍광을 만나보겠지만 날이 흐려도 길이 아름답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널리 자리하고 있다.  

용안지구에 조성되어 있는 바람개비길은 4.8km에 이르니 걸어서 한 시간이 조금 넘는 구간이다. 석동리, 법성리로 이어지는 이곳에는 무지개, 태극기, 만국기,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이 이어진다. 아직까지는 아침에 산들바람이 불고 사진구도만 잘 잡는다면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은 인증숏을 남겨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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