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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01. 2020

여름의 맛

사천의 유명한 멍게비빔밥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맛들이 있다. 여름의 식재료는 싱싱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 그중 매실은 6월 말쯤 채취한 것이 가장 영양이 많다고 한다. 한여름 제철 식재료로 적격인 이유도 그래서다. '동의보감'에는 "매실은 맛이 시고 독이 없으며, 기를 내리고 가슴앓이를 없앨 뿐만 아니라 마음을 편하게 하고, 갈증·설사를 멈추게 하고 근육·맥박이 활기를 찾게 한다"라고 등장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름에 먹거리로 멍게만 한 것도 없습니다. 남해의 바닷가에 자리한 도시 사천과 통영은 멍게비빔밥을 잘하는 집들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많은 소설가와 시인들이 글과 시로 '일본 제일의 풍미'라고 극찬한 수산물이 바로 멍게이기도 합니다. 멍게는 수산물 중에서 희귀하게도 인체에 필수 불가결한 미량 금속인 바나듐(Vanadium) 성분도 들어 있어 신진대사는 물론 당뇨병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휴일인 데다 식사시간에 맞춰 간 덕분에 적지 않은 시간을 기다리다가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였다. 전복죽과 멍게비빔밥이 주메뉴이며 전복구이들을 사이드 음식으로 주문할 수 있다. 

찬들은 주로 바다에서 나오는 해초 등으로 만든 음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멍게 특유의 알싸한 향을 내는 성분인 신티올은 숙취에도 좋다고 하는데 멍게에는 타우린이 많아 피부 노화방지뿐만 아니라 피로 해소에 좋다고 한다. 

멍게비빔밥을 잘 비벼서 먹기 시작했다. 봄이 지날 무렵부터 제철인 멍게는 지방질이 거의 없어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바다향을 가득 품은 시원한 맛으로 해산물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여름의 맛이기도 하면서 건강식의 식재료로 매력이 있다. 올 초 멍게 업계는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았는데 위판 물량은 늘었지만 가격하락과 소비부진의 이중고를 겪었지만 다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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