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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01. 2020

하동의 바다

더위와 바람 속에 걸어본 금남면

이 시기에 바다를 열심히 걷다 보면 정말 덥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늘에서 내리쬐는 태양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이날도 태양의 힘을 만끽하면서 열심히 걸어보았다. 하동 하면 섬진강이나 화개장터 등이 자리한 내륙지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래로 내려오면 금남면에서 바다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유인도인 대도를 비롯하여 토끼섬·개구리 섬 등의 무인도와 함께 면의 중앙부에는 금어산(849m)·연대봉(447m) 등이 남북을 가로질러 솟아 있다. 

7월부터 본격적인 뜨거운 여름철이 시작이 된다. 여름은 누가 뭐래도 바다가 단연 최고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19로 평년보다 더 많은 사람이 국내 여행지로 바다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른 때보다 조심스럽게 돌아볼 수밖에 없다. 

금남면의 바다에는 정박해 있는 배의 앞으로 물고기상이 만들어져 있었다. 하동의 한 지역인 이곳 금양면(金陽面)의 ‘금’ 자와 남면(南面)의 ‘남’ 자를 따서 금남면(金南面)이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금남면의 안쪽으로 들어오면 코로나 19로 인해 외지인들은 이용하지 못하지만 공공의 편의시설이 있는 금남면 생활공원이 나온다. 커뮤니티센터(목욕탕), 테마광장, 축구장, 잔디광장, 다목적 구장,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어서 공공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금남면의 중심이 되는 마을은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다.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어서 시설물이 깔끔하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파고라나 벤치 시설이 조금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동에서도 김양식이 되고 있는 곳들이 눈에 뜨인다. 전통적인 김 생산지역인 전남 등 남부지방은 높은 수온과 강풍으로 김 생산이 전년보다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제주의 해녀어업이다. 2호는 꼬막을 잡는 보성의 뻘배어업, 3호는 남해의 죽방렴어업이다. 그 외에도 신안의 갯벌천일염업, 완도의 지주식 김양식어업, 무안·신안의 갯벌낙지 맨손어업, 하동·광양의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있다. 옛날 방식의 하동김양식도 남아 있으면 좋았을 듯 하다. 

포구의 생명 같은 깨끗한 바다와 건강한 물고기, 소박하고 변치 않는 하동다움, 그리고 행복한 어촌 사람에서 출발할 수 있다. 이 땅에서 김양식을 처음으로 시도한 사람은 김여익 공이라 한다. 섬진강 하구의 섶 양식 하동군 '갈사' 지역은 일제시대 상수도 시설이 있었다. 섬진강 하구 삼각주 지역에서 재배되는 김 맛이 가장 뛰어났다고 하는데 구우면 파랗게 변하는 하동 김의 맛을 보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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