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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06. 2020

약돌돼지

문경 미돈가에서 먹은 한 끼

문경하면 약돌을 먹인 돼지고기 삼겹살이나 목살, 갈비 등이 먼저 생각난다. 광부의 밥상이라는 족살 찌개가 있는 이 음식점에서는 미나리도 같이 나와주니 그 풍미가 더 좋다. 예전부터 광부들은 몸속의 먼지를 쓸어내리기 위해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문경이 삼겹살이 유명하기도 하다. 

문경의 미돈가라는 음식점은 한적한 곳에 자리한 곳이다. 올해에는 문경약돌한우와 약돌돼지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먹거리 타운이 문경전통시장에 들어서기도 했다. 

마돈가에 들어가면 문경의 특산물인 도자기를 비롯하여 찻잔과 오가피, 사과생즙, 돌미나리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작은 로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돈가는 미나리의 '미', 돼지 돈(豚)의 '돈'을 합성해 이름 지었는데 1층은 특산물 판매장, 식육 판매점, 일반음식점(24석), 2층은 식당(56석)이 들어섰다.

청정 농특산물이 있는 문경에서는 

약돌돼지 삼겹살에 들어가는 돼지 역시 문경의 특산물인 돼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잡냄새는 전혀 없고 부드럽고 풍미가 가득한 돼지고기의 육질을 함께 맛볼 수 있었다.

먹음직스러운 한 상이 준비가 되었다. 돼지고기, 미나리, 성큰 성큰 만든 것 같은 된장찌개가 나온다. 반찬은 딱 먹을만한 양으로 정갈하게 나온다. 

상추에 미나리와 고기, 밥, 마늘을 넣고 잘 싸서 먹어본다. 미나리는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는 식재료다. 사대부들에게 미나리는 충성과 정성의 표상이고 학문의 상징이었다. 선비 집안에서는 자식이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주기를 바라는 뜻에서 집집마다 연못에 미나리를 심었다고 한다. 

문경에서는 지난달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의 ‘대한민국 동행 세일’ 기간 내 ‘문경 약돌 한우·돼지 타운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문경 약돌 한우·돼지 타운’ 상차림 점포 앞 골목에서는 7월 3일~4일 2일간 가든파티라는 주제로 문경 약돌 돼지 바비큐 무료 시식행사와 함께 다양한 문화공연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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