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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12. 2020

시간을 낚다.

당신을 지금 어떤 것을 낚고 있나요. 

대전의 유등천, 갑천 등을 돌아다니다 보면 돌다리가 참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변으로 끊임없이 오가는 사람들이 있고 자전거를 타고 오가는 사람들과 때론 돌다리를 건너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 사이사이의 수풀 사이로 시간을 낚으며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대전에서는 둔산동에서 기성동에 이르는 ‘갑천 생태문화탐방 녹색길’ 사업을 추진하여 천변길을 따라 걷기 운동, 자전거 타기, 생태탐방이 가능한 곳이다. 

대전의 지형을 보면 좌측을 흐르는 갑천과 우측을 흘러가는 유등천이 대전 서구를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대전의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가수원동에 이르러 정림보가 있고 강폭이 상당히 넓은 곳이 나온다. 이곳에 놓인 돌다리는 아마도 대전에서 가장 넓은 강폭에 놓인 곳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대전의 발전 역사를 보면 1980년대까지는 대동천, 대전천, 유등천 유역을 중심으로 생활공간 및 도시개발이 이루어졌으나, 1990년대 이후로는 갑천 유역을 중심으로 공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인이 구름이 너무나 이쁘다고 하면서 손뼉을 친 하늘의 풍광이다. 날은 참 좋은데 오래 버티기에는 태양빛이 너무나 강했다.  창계, 애천이라고도 부르는 유등천은 충청남도 금산군과 대전광역시를 흐르는 내로 버드나무가 냇가에 많아 버드내 혹은 유천이라고 불렀던 하천이다. 하천속에 발을 담글수는 없지만 그냥 삶을 엿본다. 

개인적으로 일상에 숨결을 불어넣고 생명을 부여하기 위해 글을 선택한다. 망설이지 말고 무엇이든 글로 옮겨보려고 한다. 그때 일상은 새삼 재발견되고 재창조가 되게 된다. 시간을 낚는 것은 나 자신을 쓴다는 것이고 온몸으로 나가 글로 담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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