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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12. 2020

무인(無人) 시대

스마트 도서관이 열리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과 사람의 접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점진적으로 확대되던 무인시대는 이제 코로나 19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다. 사람이 굳이 없어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사람에 의지할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 이미 아마존 무인점포는 확대되어가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롯데의 세븐일레븐 시그니처가 조금씩 확산되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 3.0 모델을 앞세워 가맹점 중심의 시그니처 로드샵 점포를 확대하고 자동화 운영의 안정성 테스트를 역시 꾸준히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공공의 분야에서도 무인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논산에는 지난 10일 열린 스마트도서관은 도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무인자동화 도서관 시스템으로,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신개념 도서관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도서관에는 인문,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신간도서, 베스트셀러 등 500여 권이 비치됐다.

도서는 시립도서관(열린·강경·연무 도서관)에서 발급받은 회원증이 있을 경우 1인당 2권에 한해 14일간 대출할 수 있다. 비회원은 시립도서관에서 회원증을 발급받거나 도서관 홈페이지와 리브로피아(모바일 앱)에서 회원 가입하면 스마트도서관 출입 및 대출·반납할 수 있다고 한다. 

24시간 365일 운영된다는 것만으로도 기존의 도서관 이용방식과 차별화가 된다. 대면 접촉이 줄어드는 것이 올해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아 이런 형태의 서비스는 다양한 곳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람과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어이지지 않아도 서비스가 가능한 모든 것이 대상이 될 수 있다. 

비슷한 크기의 마트에서 직원이 약 90명 근무한다면,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아마존 고는 평균 6명의 직원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대전에도 없는 스마트도서관이 논산에 먼저 생겼다는 것은 이제 도시의 규모나 재정에 상관없이 서비스는 어디서도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도서관이 무척이나 반갑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것도 그렇고 굳이 사람과 대면을 하지 않아도 원하는 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 사람은 더 차별화되고 부가가치가 더해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이상 코로나 19로 인한 극적인 변화를 1년 안에 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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