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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0. 2020

오징어 미역국

얼큰하고 시원한 그런 맛?

오징어와 미역의 궁합은 좋다. 오징어는 아삭한 식감의 쫄깃함과 시원함이 어우리는 식재료다. 올해 강진에서 받는 바다내음이 가득하다는 미역도 있겠다 오징어 미역국을 만들고 싶어 졌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더 중요한 때에 시끄러운 사회이슈들만 넘쳐나고 있다.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가 말했던 것처럼 밥은 먹고 다니는지 궁금해진다. 

2년 전에 오징어국을 만들어보고 다시 만들어본다. 전보다는 더 맛있게 느껴지는 오징어국이다.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한 파는 소화를 돕기 때문에 단백질이 풍부한 오징어와 함께 넣으면 좋은데 이번에는 남해 미역을 넣어보기로 한다. 

앞의 마트에서 무를 사 와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고춧가루를 넣고 잘 버무려두었다. 나중에 참기름(들기름이 더 좋기는 하지만)을 두르고 냄비에 볶으면서 시작한다. 

나머지 식재료들도 준비를 한다. 미역은 불려서 두고 청양고추, 마늘을 준비하고 오징어도 씻어서 잘라두었다. 대파의 흰 부분과 초록 부분은 따로 준비를 해준다. 

기름을 두르고 무를 볶기 시작하다가 미역을 넣고 함께 볶아주었다. 

어느 정도 볶아졌다고 생각하면 멸치육수를 내어준 것을 넣고 대파의 흰 부분을 넣고 끓여주기 시작한다. 무가 투명하게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 

대파와 오징어, 나머지 마늘, 청양고추를 넣고 마무리를 해주면 된다. 

이번에는 강진의 미역 때문인지 더 시원한 느낌의 오징어국이 만들어졌다. 강진의 말머리(馬頭)라 불리는 마량의 배산(背山)을 뒤로하고 원마(元馬) 마을의 서북쪽에 장방형의 형태로 남아있는 마도진성(馬島鎭城)은 군항(軍港)으로써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앞바다의 미역을 맛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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