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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5. 2020

만화에 대한 고찰

일상의 기록이자 과거 유물

지금이야 만화를 거의 보지 않지만 20대까지만 하더라도 일반 책을 제외하고 읽은 만화책의 수를 세자면 4~5만 권은 충분히 될 듯하다. 만화를 그리면 집중하는 느낌이 들어서 만화에 빠졌던 것 같다. 지금은 남아 있지 않지만 좀 큰 작품을 그릴 때면 한 달이 걸릴 때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그림이 남아 있더라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든다. 

지금은 많은 분야에서 재능을 펼칠 수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재능은 공부에만 국한이 되어 있었다.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은 성과 중에서 특별히 잘할 수 있는 재능을 예리하게 찾아내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훈련하면 어느 순간 빠르게 가속을 받기 시작한다. 

제도할 때 사용했던 노트 링 펜은 만화를 그릴 때 많이 활용되었다. 노트 링 펜도 가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이야 사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과거에는 제도를 하려면 노트 링 펜은 필수였다. 

필자가 만화를 그리는 것은 23세에 멈추었다. 만화를 그리는 것은 재미있는 것이었지만 가고 싶은 길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두었지만 과거 나의 모습을 투영한다. 유물처럼 남아 있는 만화를 보며 옛날에 이랬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신중하면서 계획된 노력은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들고 재미도 없지만 실행하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남들과 차별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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