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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4. 2020

국가무형문화재

오래전부터 활을 쏘았던 덕유정

국궁으로 활을 쏘는 것이 국가무형문화재 제142호로 지정이 되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온 무형의 문화적 유산은 전통적 공연·예술, 공예, 미술 등에 관한 전통기술, 한의약, 농경·어로 등에 관한 전통지식 등이 모두 국가무형문화재로 보존 가치가 크다고 인정되는 문화적 소산 가운데 국가에서 문화재로서 지정한 것을 말한다. 국궁은 시대의 발달과 더불어 활쏘기는 대중화된 무예(射藝)로 발전하였으며 양반의 자제가 반드시 익혀야 할 필수과목이기도 했었다. 국궁 진력(鞠躬盡力)이란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몸을 굽혀 정성을 다한다는 의미이다.

강경에는 다른 지역보다 오래된 활쏘기의 공간이었던 덕유정이 지금도 남아 있다.  옛날부터 이곳은 활을 쏘던 자리였는데 그 자리에 사정(射亭)을 짓고 덕유정이라 하였다. 덕유정은 1793년(정조 17) 경 건립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덕유정은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된 팔작지붕 형태의 건물이다. 

오래된 한옥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국궁장은 많지가 않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의 궁시 역시 대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활은 대한궁도협회에서 공인한 각궁과 F.R.P. 궁을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덕유정(德遊亭)에서는 입사를 위해 기존 사원(射員) 2명의 추천이 있어야 한다.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새로운 사원의 입사가 확정되면 상견례를 겸한 입 사례를 치른다고 한다. 

활을 한 번 당겨본 적도 있었는데 초보자가 잘못 당기면 다치기가 쉽다. 상당히 근력이 많이 필요하다. 가끔은 국궁장을 찾아가면 활을 빌려 한 번씩 당겨본다. 

덕유정에서는 지역 내의 국궁에 관심이 많은 인사들이 모여 활쏘기를 즐겼는데, 조선시대에는 은진현의 현감이 이곳에서 재판을 하기도 했다. 

경기에 나가는 경우 개인전인 경우는 참가신청 순위에 따라 7명 1개 조로 하여 대(隊)를 편성하는데 각 대(隊)는 교대로 나와 1 순(巡)씩 쏘며, 전체 기록 합계로 등위를 결정한다.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화살의 종류에 관하여 살펴보면 목전(木箭)·철전(鐵箭)·예전(禮箭)·편전(片箭)·동개 살·장군전(將軍箭)·세전(細箭)·유엽전(柳葉箭) 등 8가지 종류가 있었다고 한다. 

1992년 10월 28일 논산시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된 덕유정은 현존하는 민간 사정 중 가장 오래된 사정이라고 한다. 덕유정은 강경의 사정이요, 관해루는 덕유정의 누각이라고 한다. 노소 사원들과 일반 내빈의 쉼터로 외적의 침략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세 번에 걸쳐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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