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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2. 2020

역사 인식

음성 설성공원에서 만난 소녀

2020년을 살고 있는 지금 우리의 역사 인식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것은 향후 10년이 크게 좌우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급여를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신입과 장기근속자 연공급제의 차이로 인해 오래 일한다고 해서 급여가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선진국은 신입과 장기근속자의 급여 차이가 많지 않다. 즉 한 번 장벽 안으로 들어가면 능력이 아닌 나이로 버티는 것이다. 

역사적인 흔적이나 사람의 이야기를 찾는 것은 앞으로 더 중요해진다. 내가 살고 있는 고장과 나아가서는 국가를 아는 것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지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채울 수는 없지만 하나씩 하나씩 채우고 만들어가고 살기 좋게 만들어가면 된다. 음성의 역사를 알 수 있었던 향토민속자료전시관이 항상 아쉬웠는데 음성읍 읍내리 설성공원 인근 향토민속자료전시관을 리모델링하는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을 이달 중 착공한다고 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4억 원 등 전체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12월 준공할 예정인데 리모델링되는 생활문화센터는 지역주민 간 소통할 수 있는 마주침 공간 , 좌식형 독서를 즐기는 북카페, 어린이를 위한 블록방, 음악 연습을 위한 음악실, 생활문화 동호회 활성화를 위한 교육실, 댄스·생활체조를 위한 마루 연습실, 주민 휴식을 위한 야외 공간이 조성된다고 한다. 

이곳에서의 역사인식은 공원의 한편에 자리한 평화의 소녀상에서 시작해볼 수 있다. 

바른 역사인식을 가지고 나를 세우는 것은 결국 전체가 올바르게 세워지는 것과 같다. 

성공원에는 생활문화센터뿐만이 아니라 음성읍 품바 문화거리가 설성공원 일원에 설치가 되는데 보행자 전용 도로, 보행자 우선 도로와 차량 속도를 낮추기 위한 교통 정온화(Traffic Calming)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교통 정온화는 상당히 오래전에 나온 개념이다. 한국은 2000년대에 들어서야 교통 정온화를 도입하고 있지만 이미 다른 선진국은 많이 도입이 되어 있다. 

1934년 군수 권종원(權鍾源)이 세웠는데 그 후 군수 민찬식(閔燦植)이 명명한 경호정은  맑고 푸른 연못가에 해묵은 버드나무가 줄을 지어 늘 어서 있는 가운데 어울리는 정자다. 경호정은  정방형 팔작지붕 목조 기와집 양식으로, 정면 2칸, 측면 2칸을 모두 개방시켜 두었다. 

설성공원에는  단아한 모습의 정자 경호정 옆에는 삼층석탑과 독립기념비 등이 서 있어 더욱 음성읍의 중심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 약 1,500여 평의 연못으로 둘러싸인 200여 평의 섬 가운데 있는 경호정과 이 연못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생태환경 조성과 수질 개선 등 원래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복원한 것은 2008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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