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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5. 2020

채소 (菜蔬)

논산 로컬푸드에 만나본 채소

기나긴 장마와 코로나 19등으로 인해 채소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다고 한다. 가족이 많은 집안의 경우 확실하게 시장바구니가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 고기만 먹고살 수가 없기에 채소는 우리의 식단에서 빠져서는 안 되지만 오히려 섭취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집에서 주문해서 먹는 식단의 경우 대부분 가공이 되었기 때문에 몸에는 문제가 없지만 신선한 관점에서 보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지역마다 자리하고 있는 로컬푸드는 이제 다른 길도 같이 모색하고 있다. 먹고살기 위해 일하면서 먹는 것을 대충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배달시장이 또 다른 기회를 맞이했지만 오히려 이 시기가 다른 도약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무언가를 기르고 그것을 수확해서 먹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충만함을 준다. 

먹을 수 있는  뿌리, 줄기, 잎, 꽃 또는 열매를 보통 채소라고 부른다. 날것으로 먹거나 여러 방법으로 요리해서 먹는데  칼슘, 철 등의 무기염류와 비타민 A, C가 풍부하며 수분의 함량으로 보면 인간의 신체와 상당히 닮아 있다.  채소에 열을 살짝 가하면 단단한 세포벽이 금방 허물어져 세포 안에 있는 좋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쉽게 쏟아져 나와, 소화하기도 편할 뿐 아니라 영양분의 흡수율도 높일 수 있지만 정도에 따라 파괴되는 영양소도 있다. 

계룡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논산의 하나로마트 안에 로컬마켓이 있는데 사고 싶은 것들이 많은 곳이다. 도시의 대형마트에서 보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보통 대형마트는 가공된 것이나 대량으로 생산된 것 위주로 배치가 될 수밖에 없다. 이 다육이는 무척 이쁜데 작은 게 가격이 참 알차다. 

여주도 건강채소라고 알려져 있는데 여주를 처음 접한 것은 일본이었다. 일본에서는 여주를 '니가우리'라고 부르지만 '고야'라는 명칭도 함께 사용하는데 한국에서는 흔하게 먹지는 않지만  여주 100%가 함유된 '고야 차(茶)'는 오키나와의 전통건강차로 홍보하며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여주를 아주 맛있게 먹는 장면은 일본 드라마에서도 많이 등장하는데 에도막부 말기의 잔다르크라 불리는 일본 최초의 간호사를 그린 야에의 벚꽃의 주연을 했던 아야세 하루카가 호타루의 빛에서 보여주기도 했다. 

역시 논산은 딸기의 고장이라서 그런지 딸기를 먹는 많은 방법을 고민하는 듯하다. 짜 먹는 딸기잼은 처음 본다. 무척이나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배고플 때 조금씩 수저에 짜서 먹으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을 듯하다. 

산채와 무청시래기를 쌀과 함께 넣어서 먹을 수 있는 식재료도 있다. 이것도 상당히 편리해 보인다. 밥을 지을 때 같이 넣어주는 것만으로 비빔밥의 준비가 끝이 난다. 간장 양념만 준비하면 된다. 

논산 로컬푸드에서 9월의 지금 제철 식재료와 과일로 소개하는 것은 요리의 감초라는 새송이 버섯과 피부미인을 만든다는 사과다. 이제 부사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할 때가 되었다. 

집에서 채소를 조금씩 기르기 시작해서 그런지 몰라도 모종에도 관심이 많은데 배추 모종도 보인다. 지금 배추 모종을 심으면 11월에 김장을 담글 때쯤 수확을 할 수 있다. 집에서는 몇 포기만 심어도 되니 미니 텃밭을 몇 개 더 만들어야 되나 고민해본다. 이 배추 모종은 16개에 2~3천 원 정도이니 가격도 착하지만 16포기를 심을만한 공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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