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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고동

보령방조제와 천북항

올해는 태풍들이 유난히 많이 생겨나는데 한반도와 자주 조우하는 듯하다.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뱃고동 소리가 마치 시계가 자명종을 울리는 것처럼 익숙할 것이다. 보령시에는 천북항을 비롯하여 오천항, 대천항등 많은 항구들이 있는데 보령시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보령항 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이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면서 대산항 및 군산항 등 항만 중간지역에 위치해 이용자 이용편익 및 기업의 물류비 감소로 산업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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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과 보령으로 굴을 먹으러 왔다가 보령방조제에 들려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보령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천북으로 가는 길이 짧아졌고 천북 굴이 유명해진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충남 보령시 오천면 충청 수영로 소성삼거리에서 천북면을 잇는 방조제는 육지와 육지 사이의 바다를 거침없이 가로지르는 시원한 풍광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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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가기 위해 어부들이 배를 정비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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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는 도로로 이용되면서 지역 간의 교통도 보다 편리하게 만들고 간척사업의 추진으로 국토 면적이 넓어지게 되지만 생태계의 파괴로 어민들은 어장을 빼앗기는 등 심한 갈등과 부작용도 사실이다. 저 앞 건너편은 충청수영성과 천혜의 항구라는 오천항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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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곳은 오천항이지만 건너편에 있는 천북항은 주로 레저를 하는 보트들이 정박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보령 천북항 일대는 일조량이 많고 갯벌에 미네랄이 풍부해 양질의 굴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천북항 주위와 안쪽으로 들어가면 굴 요리 식당 70여 곳이 몰려 있다. 올해는 작년과 다른 분위기가 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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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가 되어도 오천항은 비교적 변화무쌍한 바다에 피해가 적은 편이다. 코로나 19만 아니라면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보령 요트 투어도 즐길 수 있고 대천·무창포·오천·천북항에서는 바다의 향을 그윽하게 맛볼 수 있는 제철 해산물 요리와 함께 식도락 여정의 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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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항 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은 천북면 학성리 일원 41만 9000㎡에 방조제 보호시설인 호안 2552m와 370만㎡의 준설토 투기 용량을 담을 체적 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비가 당초 427억 원에서 841억 원으로 대폭 증가돼 500억 원 이상인 사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타당성 재조사 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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