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팬덤

원더우먼 1984, 저스티스 리그, 플래시, 배트맨

소년 시절부터 고전을 읽음으로써 문학에 눈을 떴으며, 기자 생활을 하며 많은 여행을 한 덕분에 넓은 식견을 갖출 수 있었던 디킨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오래된 골동품 상점이라는 소설이 있다. 그 작품은 그의 생각을 담고 있는 책이다. 눈을 정화해주고 마음을 씻어주며 자신도 모르게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잠자게 해 준다. 과학적으로는 더 진보했지만 우리는 왜 더 분노하고 있을까. 사람들이 분노하고 요동치게 만들면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기에 기득권들에게는 이득이 되기 때문에 이해관계 집단들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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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나 영화, 스토리, 글은 차분하면서도 따뜻함을 담고 있는 것이 좋다. 요즘의 예능이나 언론을 보면 자극적인 것과 성공, 돈 외에는 아무것도 다루고 있지 않다. 극단의 쾌락적인 것이나 분노할 대상만 찾아서 보여주고 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아닌 부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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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괜찮은 영화들이 거의 개봉하지 못하고 있다. 자본투자가 많은 할리우드 영화는 코로나 19에 개봉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마블사에 축을 이루고 있는 DC 팬덤의 라인언이 갖추어졌지만 2021년에나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원더우먼 1984는 레트로의 분위기 속에 원더우먼의 이글 골든 아머가 등장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원더우먼의 상대 빌런인 치타가 등장한다. 이 세상의 것으로 상처를 낼 수 없는 원더우먼의 몸에 생채기를 내서 죽일 수 있는 악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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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나이더 컷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저스티스 리그는 4개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나누어서 공개될 예정인데 다크 사이드가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며 거의 새로운 DC 캐릭터들의 조합이라고 생각해도 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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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이라는 영화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조금은 가벼운 느낌이었다. 원래 배트맨은 어두운 곳에서 스스로의 암울함을 딛고 일어선 캐릭터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등장으로 다시 배트맨의 색깔을 찾아가던 배트맨은 로버트 패틴슨이 다크 한 모습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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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는 물리적인 영역의 제한속도다. 빛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플래시는 시간여행은 물론 차원 여행까지 가능한 존재다. 2022년에 개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단독 캐릭터로 어떤 모습을 그려낼지는 기대가 된다. 우리는 조금 더 생각해볼 만한 그리고 희망 있는 스토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회 빈곤, 부조리한 사회 계급, 그리고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신랄한 비평을 마다하지 않았던 찰스 디킨스가 사랑과 슬픔에 무감각한 사람들과 공허한 메아리만이 가득한 어떤 보살핌도 없이 혼자인 아이 넬의 현실을 그려냈기에 작품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넬이 살아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지금은 내면에 드리운 사악한 의미들로 가득 찬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소설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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