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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1. 2020

공간의 재창출

동네 살리기 형 음성의 도시재생 

국민의 힘이 아니라 바보의 힘이라고 불러야 하나. 무주택자에게 주택가액의 90%까지 대출이 가능한 정책을 운운하고 있다. 신박한 헛소리를 하는 그들은 오늘만 살고 내일은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자영업자가 힘들다는 헛소리를 하면서 소득 수준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은 가운데 대체 그 주택 가격을 누가 감당하라고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직장이나 여러 가지 자원이 집중되어 있는 서울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로 인해 생활의 만족도는 포기해야 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기술의 발달로 인해 빠르게 거리의 간격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어디에 살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을 고민해야 할 때 삶의 수준도 올라갈 수 있다. 코로나 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인구 밀집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도시를 돌아다니다 보면 평온해 보이는 지역도 있다. 음성군도 그런 곳 중 한 곳이다. 음성군은 도시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18년 전담팀을 구성하고, 2019년에는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음성군은 음성읍을 중심으로 도시가 조성이 되어 있다. 2018년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참여해 음성읍 역말(주거지 원형)과 시장통(일반 근린형) 사업을 연이어 따냈다고 한다. 음성의 전통시장은 상설시장이 아니라 5일장으로 운영된다. 인구는 많지 않아도 오래된 공간들이 있어서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재생은 필요하다. 

코로나 19에 공연은 열리고 있지 않지만 음성읍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문화예술회관도 자리하고 있다. ‘2020 음성군 도시재생 현장활동가(이하 현장활동가)’도 배출했는데 현장활동가는 주민이 직·간접적으로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과 주민 사이의 교류 및 소통의 창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도시는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과거의 공간적 배경을 간직하면서도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데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꼭 물리적으로 풍등을 띄우지 않더라도 내일에 희망을 담은 마음속의 풍등도 하늘로 날려 보내자. 

지역마다 진행되는 도시재생 사업은 노후된 주택과 골목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선된 곳이 방치되지 않도록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직접 나서는 관계망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공원과 잘 연계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도시재생 현장 활동가는 관내·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열띤 성원과 관심으로 총 17명이 지원했으며, 8월 13일(시장통 지역)과 24일(역말 지역) 두 차례의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시장통 지역 6명, 역말 지역 3명 등 총 9명의 현장활동가를 선발했다고 하니 소통을 통해 자신이 사는 곳이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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