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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4. 2020

갤러리

옥천의 분위기 좋은 카페

빨간머리앤의 모습에 이끌려 들어간 옥천의 한 카페는 정감 있는 갤러리 같은 느낌의 공간이었다. 주근깨 가득한 빨간 머리의 고아 소녀 ‘앤 셜리’가 우연하게 무뚝뚝한 독신 남매 ‘마릴라’과 ‘매튜’의 집으로 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빨간머리엔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소녀 ‘앤’이 만들어내는 재미있고도 감동적인 에피소드들이 매력적이 소설이다.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 역시 강한 성격과 독특하면서도 공감 가는 설정이 재미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갤러리는 화랑 같은 개념의 아트 갤러리지만 처음에는 건물 속에 길게 나있는 아케이드형 복도를 의미했었다. 예술을 하는 사람도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요즘이 어려운 시간이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은 다 비슷하다. 

해바라기 뒤로 얼굴이 그려져 있지 않은 빨간 머리 앤의 모습이 보인다.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도 드라마 시즌으로 제작되어 시즌3가 종결되었다. 양녀로 들어간 앤은 풍부한 감수성과 열정적인 성격 때문에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를 극복하며 어엿한 숙녀로 자라난다. 

카페 안은 갤러리 대표의 취향이 그대로 묻어 나오는 인테리어로 만들어져 있다. 소녀감성이 이곳저곳에 묻어 있는데 다양한 작품들도 안에 있어서 음료를 주문하고 작품을 천천히 감상해보는 것도 괜찮다. 


동상은 일반적으로 혼자 서 있는 모습의 인물의 조각상이다. 라틴어의 서서 응시하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동상은 신성한 제단이나 공공장소에서 의미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존재한다. 미술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드로잉을 기본적으로 잘할 줄 알아야 한다. 주위 공간에 대한 인물의 관계 그리고 질서, 대칭, 균형 혹은 동적인 대비, 독특한 소실 점등이 형식적 기준틀이다. 

이번 주부터 수도권 지역의 카페에서도 머무르면서 음료를 마실 수 있지만 아무래도 주문해서 Take out해가는 것이 마음이 편한 것도 사실이다. 요즘에는 집 주변도 그렇지만 구석구석에 카페가 참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음식점보다 재료 등에서 비교적 준비할 것도 적은 편이고 자신이 머무르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담을 수 있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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