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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카페

모악산에 즐비한 분위기 있는 카페

대전에서 가까운 동학사에도 괜찮은 분위기의 카페들이 있지만 김제의 모악산의 부근에 있는 카페들만큼 독특한 곳은 많지 않다. 모악산을 돌다 보면 참 색다른 분위기의 카페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고풍스러운 곳은 고풍스러운 대로 현대적인 느낌이 드는 곳은 현대적인대로 모두 색다른 분위기가 있다. 코로나 19에 거리두기가 완화가 되었지만 마스크와 개인 방역은 이제 일상이 되었음을 볼 수 있다. 수도권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긴 하지만 이 시간에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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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계룡산에 있는 카페들보다 모악산에 있는 카페들이 더 분위기가 있어 보인다. 규모도 규모지만 넓은 대지를 잘 살려서 특색을 잘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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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낮에 보아도 좋지만 밤에도 야경이 괜찮은 곳으로 물과 분수를 잘 살려서 이 시기에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선사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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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도 독특하고 분위기와 콘셉트가 확실히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 코로나 19로 인해 아파트의 인테리어를 고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있는 공간을 조금 더 좋게 만드는 것은 모두가 똑같은 마음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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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오면 야외 테라스가 있는데 공간이 넓게 떨어져 있어서 프랜차이즈 커피숍처럼 중간에 자리를 비워둘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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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구석구석에는 볼거리들이 있다.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캐릭터들인데 너무나 잘 닮아 있다. ‘벨’과 ‘야수’를 비롯한 ‘촛대’, ‘시계’, ‘주전자’ 등 원작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미녀와 야수에서 등장한다. 가재도구로 변한 성 안의 사람들이 부르는 감동적인 노래 ‘Days in the Sun’이 귓가에 들려오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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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로 변한 시종 ‘콕스워스’ 의상에는 로마 숫자가 들어간 단추와 시계 디자인과 일치하는 자수를 넣었다. ‘미세스 팟’의 의상은 찻주전자 색과 같은 크림색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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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뿐 아니라 성 안의 모든 이들이 신비로운 장미의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저주를 풀지 못하면 영원히 인간으로 돌아올 수 없는 운명 속의 주인공들이 스크린 밖으로 나온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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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카페에서 미녀와 야수의 캐릭터를 만나고 한 잔의 음료수와 한 조각의 케이크를 음미하면서 잠시의 시간을 보냈다. 어디선가에서 노란색의 원피스를 입은 미녀가 나올 것만 같은 날이다. 꼭 미인이 야수를 남자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실된 마음이 있는 여자가 야수를 남자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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