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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6. 2020

생태학습

자연의 가치를 생각해보다. 

가장 현명한 존재라고 생각했으며 지구의 자원을 마음껏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는 배출하는 쓰레기도 모두 처리하지 못하며 살고 있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며 우리가 만든 문명 역시 자연 속에 있기에 자연의 질병은 반드시 인간에게 돌아오게 된다. 자연 그리고 생태라는 것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살펴야 할 우리의 보금자리로 봐야 한다. 어릴 때부터 생태학습을 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성인이 되어서는 삶의 패턴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돌아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 대덕구는 적지 않은 자연을 품고 있는 곳이며 다른 자치구보다 발 빠르게 생태라던가 에코에 대한 발걸음을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대덕구의 끝자락에 대청호와 가까운 곳에는 이현동 거대억새 습지가 조성이 되어 있는데 배오개천 하류 일원으로 억새습지와 수생식물 학습장, 산책로 및 광장으로 조성이 되어 생태학습도시에 걸맞은 공간으로 만들어 두었다. 

세계경제포럼은 향후 10년간 인류에게 다가올 위험 요인으로 1위 기상이변, 2위 기후위기 대응 실패를 든 바 있다고 한다. 생태는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가 쉽지가 않다. 분리수거를 잘하는 것만으로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지금 태평양에는 해류로 만들어진 한반도의 7배 크기의 쓰레기 섬이 있다고 한다. 

벼가 익어가며 황금색 물결이 흘러넘치는 계절이 왔다. 날도 서늘하고 여행 다니기에 좋은 때지만 쉽지는 않은 시기다.  이곳은 호박이 콘셉트로 조성된 마을이기도 하기에 서양에서 유명한 핼러윈 축제 때 떠들썩 하지만 올해는 조용히 지나갈 듯하다. 

지금 우리는 변화의 한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빠른 변화에 넋 놓고 있다가는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데 일자리, 교육, 건강관리, 공급망 등을 비롯해 일하는 방식, 소비하는 방식 등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렇게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 적이 있었나 싶다. 

코로나 19로 인해 배달음식이 많아지면서 1회용 용품의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나오고 자연 속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있는 물질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될 때다. 

이현동 생태습지에는 오래된 마을의 관습과 같은 물건들이 있다. 서낭당 앞에 쌓인 돌무더기나 소박한 석탑처럼 보이는 작품도 볼 수 있다. 영어로 ecology, 독일어로 Ökologie라 하는 생태학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로 "사는 곳", "집안 살림"을 뜻하는 oikos와 "학문"을 의미하는 logos의 합성어인 생태는 사람들이 사는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생태학습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우리 주변의 동·식물 이야기, 우리가 생활하고 접하고 있는 생물에 대한 이해, 생태계 여행, 재미난 생물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학습의 효과는 처음에는 유동적인 과정에 의해 머릿속에 남아 있다가 나중에 더욱 영속적인 신경계통의 변화가 발생하는 상태에 이르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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