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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8. 2020

타임머신

보령의 중심이었던 보령 성곽 

역사를 살펴보면 때가 되면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면서 위기와 기회가 함께 찾아온다. 요즘에는 변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전체적인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조용하게 사색해본다. 사람들은 바쁘게 살려고만 하지 생각을 하면서 변곡점이 언제인지 보려고 하지 않는다. 2단계로 완화되면서 사람들이 다시 북적거리고 있다고 한다. 생각할 것도 많고 선택의 길을 곰곰이 생각해야 할 때 보령 주포면에 자리한 보령 성곽을 찾아가 보았다. 

주포면은 보령 성곽과 보령향교 등이 소재한 것으로 보아 조선조 때는 이곳이 보령의 중심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곳이다.  충남 문화재자료 제146호인 보령 성곽은 고려 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봉당 성(혹은 고남 산성)이 자리한 곳에서, 동쪽으로 4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대부분 파손되고 시간의 흐름 속에 무너지면서 얼마 남지 않았다. 학교로 들어가는 입구에 마치 교문처럼 보령 관아문이 대표적인 문화재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우리의 성과 일본의 성은 축성 방식이 다르다. 한국의 성곽은 토성이 축조된 곳에 조선시대에 이르러 돌로 다시 쌓아 올렸는데 대부분 수직으로 올렸다. 그렇지만 왜성은 비스듬하게 축성해서 올려서 경사를 주었다. 일본에 가서 오사카성이나 여러 성을 보면 그 축성 방식을 볼 수 있다. 한국도 조선 후기에 임진왜란 당시에 왜성의 영향으로 비스듬하게 축성한 것도 볼 수 있다. 

충청남도의 내포지역에서 조사된 성곽 수는 대략 150여 곳으로 읍성이 14곳, 평지성과 산성이 125곳, 진성과 수영성이 10여 곳이다. 각 시·군마다 대략 20여 곳의 성곽이 분포해 있는데 각각의 성곽에는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스며있다. 보령성지가 있는 부근에는 장이 열렸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가 가장 많이 바꾸고 있는 것은 금융에 대한 관점이다. 한국사회는 금융과 돈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를 않는다. 시대가 변하고 살아가는 방식이 바뀌었지만 국영수 위주의 교육이라던가 학벌에 아직도 매달리고 있다. 아주 오래된 보령 성곽이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 

보령까지 왔으니 해산물 시장을 들려서 타이거 새우를 구입해본다. 동남아 갔을 때 야시장에서 한 마리씩 주문해서 먹어보았던 기억이 난다. 손보다 더 큰 타이거 새우지만 이 새우보다 더 큰 것도 있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새우를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바로 동남아시아에서 양식한 타이거 새우를 많이 수입하기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맹그로브 숲 속에서 먹이나 항생제를 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새우를 양식하는 친환경 방식이 쓰이고 있다고 한다. 타이거 새우는 등을 갈라서 내장을 빼내고 버터 등을 발라 오븐에 구우면 먹기가 쉽다.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200도에  5분 정도 예열하고 180도에서 20여분을 오븐에 구어내면 먹음직스러운 타이거 새우 버터구이가 만들어진다. ‘킹 블랙타이거 새우’는 블랙타이거 새우의 최대 8배, 흰 다리 새우의 최대 20배에 달하는 자연산 새우로 고급 갑각류인 랍스터와 식감이 비슷한데 실제 먹어보면 식감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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