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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6. 2020

온택트 음성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새로운 방법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 연결(on)이라는 개념이 이렇게 확산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우연하게 그렇게 환경이 조성이 되었다. 산이 있어서 그곳을 갈 뿐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이 있기에 그곳을 갈 뿐이고 풍광이 있기에 좋았을 뿐이다. 이제 가을 단풍이 지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아 계절의 변화를 느끼려고 하겠지만 예전 같지 않음을 생각해야 할 듯하다. 

음성의 봉학골 산림욕장의 입구로 가면 먼저 사람을 맞이해주는 용산리 저수지가 있다. 용산리 저수지의 주변으로는 모두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장애를 가지신 분들도 갈 수 있는 길로 연결이 되어 있다. 

좋아하는 공간은 들어설 때부터 평화롭고 행복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깨끗하고 단정한 공간에 맑은 기운이 깃든다고 한다. 가을의 음성의 오후는 고요하다 못해 적막한 느낌이 들었다. 선 수행의 목적은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냥 대충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는 시간은 길지는 않다. 하늘의 변화가 미묘하면서 신기하기까지 하다. 어떻게 이렇게 색깔을 명확하게 구분해줄까. 용산리 저수지를 걸으면서 시간의 변화를 생각해본다. 

올해는 비가 많이 내려서 물은 참 많다. 용산리 저수지를 만드는 댐의 제체 형식은 중심 점토형 댐이고 제당 구조는 토 언제 균일형이다. 제체 길이는 185m, 제체 높이는 12m이다. 총저수량은 52만 1천 톤, 유효 저수량은 59만 4천 톤에 이른다. 

무언가로부터 혹은 사람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행복의 지수는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 

용산저수지 둘레길은 데크로드 1039m, 산책로 개설 347m, 안전로프 170m , 아치교 1개소, 계단 1개소, 안전로프 146 경간, 진입로 1개소, 아치교 1개소 등이 만들어져 있다. 

여행은 찻잎과 같다. 순향은 겉과 속이 같은 것이며 난향은 불기운이 고루 든 것이며 진향은 곡우 전에 따서 차의 기운이 충만한 것이다. 한결같음과 무엇에도 치우침이 없는 중도의 향이 필요한 때다. 

둘레길 사업이 완료되면 2020년까지 치유의 숲, 자연 휴양림도 조성할 계획에 있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조금은 지연될 듯하다. 봉학골 산림욕장안에는 사시사철 피는 꽃들과 재래종 소나무, 벤치, 원두막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설치돼 있고 입장료는 무료여서 방문하기 좋지만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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