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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3. 2020

산채나물밥

청양에서 나는 삼잎국화

삼잎국화는 말 그대로 잎이 세 개로 퍼져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은 식물이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식물로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인가 주변에서 자라는데 어린잎은 식용하며 관상식물로도 많이 심고 있는데 말려서 산채나물밥의 재료로 먹을 수도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청정하다는 청양에서 잘 말려진 삼잎국화를 가져와서 밥을 만들 때 사용하였다.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의 연결성이 더 강해지고 있지만 때론 이렇게 다른 지역에 생산자 안정적 소득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청양 먹거리 직매장이 유성의 학하동에  자리하고 있는데 운영상황을 보고 대전에 확장을 고려하고 있는 곳이다. 

이제 이런 설경이 내리는 것을 곧 볼 수도 있을 듯하다. 청양 모덕사의 겨울은 이런 풍광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점점 마음은 가까이에 다가오는 가운데 몸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때다. 

추석이 다 지나가고 있지만 10월은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다. 이제 올해의 황금연휴도 끝나가고 있다. 산채나물은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등장하는 먹거리처럼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식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채소를 제철에 말려 두었다가 비타민 섭취가 부족하기 쉬운 겨울이나 입맛이 없는 봄철에 이용하면 좋은 것이 산채나물이다. 

청양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곳에는 다양한 산채나물이 말린 것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다.  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가 불려 놓고 산채나물을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 다음 3-4cm 길이로 썰어 들기름에 살짝 볶으면서 소금으로 간해도 좋지만 양념장으로 만들어서 먹어도 좋다.  

삼잎국화는 이번에 처음 접해보았다. 쌀이 부족했던 시기에 산지가 많은 강원도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고산식물로 해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산채밥은 질지 않고 고슬고슬하게 지어야 맛이 더 좋지만 지인은 약간 질게 된 밥도 괜찮았다고 한다. 

자 청양에서 건너온 식재료들을 구입을 해본다. 삼잎국화 어린순은 그처럼 봄부터 초가을까지 예전 어르신들의 춘궁기를 견디게 하면서 지울 수 없는 입맛을 남긴 존재였다고 한다. 삼잎국화는 나물무침 외에 곤드레처럼 떡이나 밥과 함께 찌어 먹는 웰빙 식재료로 삼잎국화는 한 번 심으면 수년간 수확할 수 있으며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자 추석에 나름 풍성하게 먹기 위해 식재료들을 준비해본다. 청양에서는 시내버스도 다니지 않는 한적한 시골 오지인 마을에서 삼입 국화를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삼잎국화는 잎 모양이 베를 짜는 삼(대마)의 잎을 닮았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며 꽃말은 묵은 논이 주민들의 심성처럼 ‘밝고 고상하다’라고 한다. 

물에다가 삼잎국화를 넣고 불리기를 기다려본다. 

많지는 않지만 한우를 구입한 덕분에 햇살을 조금 얻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산채나물밥을 할 때 올해의 청양 햇밤과 대추를 같이 넣었으면 더 맛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본다. 

양념장을 만들기 시작한다. 진간장, 죽염간장, 대파, 참치액, 참기름, 고춧가루, 통깨, 설탕 등이 들어간다. 

밥솥에서 산채나물밥이 만들어진 것에 양념장을 넣어서 쓱쓱 비벼먹는 맛이 괜찮다. 삼잎국화의  어린잎은 나물로 이용하는데 생으로 삼겹살에 싸서 먹거나 삶아 무침이나, 비빔밥, 떡, 장아찌, 묵나물로 용도가 다양하며 데 3월 중순부터 수확하여 5월 말까지 5~6회 수확한다고 한다. 말린 나물이어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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