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적

장동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일

삶에 욕심이 있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사회가 인정하고 합법적인 방향으로 열심히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공정하지 않거나 정의롭지 않은 방법으로 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일상을 행복하게 살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박한 한 끼 식사만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다. 오래간만에 가을의 계족산을 등반하고 보리밥으로 한 끼를 해결해보았다. 요즘에는 한 끼를 잘 해결하는 것이 매일의 고민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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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족의 전통에는 귀신을 속이려 했던 문화가 있었다. 이기원이 미국에 와서 핼러윈데이가 되었는데 한민족에게도 다양한 토속신앙이 있다. 장동과 같은 곳에서도 귀신을 속이고 한 해를 편안하게 보내려고 했던 문화가 있다. 올해는 핼러윈데이를 즐기는 것보다는 주변에 땅을 밟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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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의 계족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주변에서 농사나 과일을 재배하는 분들이 조금씩 들고 나와서 판을 벌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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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파는 무들은 상품이 되기 위해 이쁘게 만들어진 것이지만 그전에는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자라난다. 제각기 자신만의 모습을 뽐내며 통통한 가을무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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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산림욕장의 입구에 조금은 특이한 가을색이 묻어 나오고 있었다. 핼러윈을 생각하면 연상되는 영화는 크라스마스의 악몽이다. 핼러윈 특유의 감성을 정감 있게 표현, 가족용 명절 영화의 고전이 된 그 영화는, 그 어둡고 음울한 유머와 놀라운 창조적 기발함이 있었던 컬트무비의 대명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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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벗고 황톳길의 시원함을 느껴보기 위한 마지막 시간이 될 수 있다. 11월 중반이 지나가면 내려간 온도로 인해서 맨발로 황톳길을 즐기는 것은 아주 건강한 사람만 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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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야 황톳길로 유명하고 대전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장동은 찾아오기 힘든 대전의 오지였었다. 심지어 이 지역은 대전에 속하지도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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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산림욕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가족과 부모, 자식들의 소망이 적혀 있는 쪽지가 걸려 있다. 대부분 아이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데 소박함속에 따뜻함이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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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위쪽으로 걸어서 올라가 본다. 미래의 열린 사회는 이질성과 불완전함의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지금의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도 참여할 수 있는 건축으로써 시민들의 참여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것이 태동할 수 있도록 틈새와 빈 공간이 남겨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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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정해지지 않은 열린 공간은 미래에 가능성을 열어준다. 대전 장동에 생길 장동 문화공원은 그동안 보상비 등으로 집행한 114억 원을 포함, 앞으로 확보된 국비 42억 원과 시비 94억 원 등 총 250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8만 5702㎡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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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한 바퀴를 돌아서 내려오는 길은 약 한 시간 반 정도 소요가 된다. 대전 장동의 곳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돌로 쌓아놓은 탑들이 눈에 뜨이는데 이는 장동 산디마을에 내려오는 탑제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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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운동을 하고 먹는 한 끼의 식사는 어떤 것을 먹어도 맛이 좋다. 장동 산림욕장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보리밥집이 몇 곳이 있다. 이 부근에서는 다양한 농산물이 재배가 되기 때문에 밭에서 생산되는 야채로 만든 보리밥을 건강하게 먹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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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장동지역은 61년부터 91년까지는 주한미군이, 91년 이후부터 얼마 전까지 육군 탄약지원사령부와 제1탄약창이 위치해 있었다. 주둔 당시 도심 외곽인 농촌지역이었으나 반세기가 흐른 지금 도심과 가까워지면서 대전시민들이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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