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단풍만 같아라.
세상에 좋은 말들 그리고 행동,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만 찾아봐도 넘칠 만큼 많다. 그러나 사회는 복잡하고 온갖 정보가 넘쳐나고 TV만 틀어봐도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오염될 때가 있다. 사람이라면 편안함에 대한 욕구가 있다. 조금 더 쉽게 살기 위해 욕심을 가지는데 이 빈틈을 노리는 사람들은 조금만 둘러보아도 찾을 수 있다. 진실로 편안함에 대한 욕구는 영혼의 열정을 죽이고, 활짝 웃는 얼굴로 스스로를 망치는 길로 걷는 것과 같다.
11월 첫 주까지의 장태산은 대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색스러운 단풍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멀리까지 단풍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11월의 첫 주말을 맞아 이곳을 찾아오고 있었다. 대부분의 단체행사는 취소가 된 가운데 오래간만에 만난 일행들과 거리두기 속에 장태산을 걸어볼 수 있었다.
원시 인류는 몸과 마음이 쇠약해졌을 때 동굴이나 울창한 숲의 은밀한 공간에 들어가 천적으로부터 몸을 피하고 혼자서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코로나 19 시대 전에 사람들은 친구들과 함께 산을 오르는 경우도 많았다. 산을 오르다가 신발끈이 풀여 잠시 한 눈을 팔았을 때 사람들이 온데간데없을 때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는 혼자될만하니까 되었겠지 하면서 그 시간을 온전히 보내는 편이다.
산림을 해설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잠시 뒤로 하고 물가로 내려와서 돌을 던져보았다. 아이들이나 할만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생각하지도 못한 파동을 만들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많이 먹고 많이 버는 것에 대한 욕심보다는 필자가 무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욕심이 많다. 어떤 것을 느낄 수 있고 어떤 것을 볼 수 있으며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까. 다른 사람보다 보지 못하는 것을 하나를 더 보는 것은 기회를 가지는 것과 다름이 없다.
색은 우리의 실생활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음식 역시 색깔로 먼저 먹고 입으로 먹게 되며 맛을 느끼게 된다. 잔치국수를 예로 들어보면 흰 국수를 장국에 말아 그릇에 담아 황색과 백색 지단을 올리고 실고추와 석이를 얹은 다음 고기를 살짝 얹으면 먹지 않아도 맛있게 보인다. 다른 예로 연말이 되면 다이어리로 수집 욕구를 만드는 스타벅의 상징색은 녹색이다. 편안함을 상징하는 녹색을 사용하지만 과하지 않다. 무채색이 50%, 나무색이 40%, 녹색은 입구의 간판 일부와 로고, 제품에서 10% 남짓 사용할 뿐이다. 어떤 색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무채색 속에 보색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풍색을 흰 바탕의 손수건에 가볍게 담으면서 소소한 작품도 만들어본다.
개인적으로 스타버스 다이어리 하나를 받기 위해 커피 도장을 찍을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 돈으로 스타벅스 주식을 하나라도 더 살 것이라고 말한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가치가 더 의미 있을 때가 있다.
아름다움과 계절을 여러 가지 표현으로 말할 수도 있지만 결국 자신이 채우지 못한 욕구를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스스로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문득 바라보았을 때 몸과 정신이 만족스럽게 느껴질 때 색(色)스런 어느 날 미소가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