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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28. 2016

삶의 두 가지 비극

버나드 쇼의 명언

버나드 쇼는 삶에 대한 명언을 남겼는데  그중에 두 가지 비극이라는 말이 있다.

첫째는 스스로 소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절망

둘째는 스스로 소원하는 바를 이루었는데도 불구하고 만족할 수 없는 절망


사람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루기를 바란다.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을 얻었는데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 가진 모순이다. 행복이라는 것이 어떤 것으로 규정되어질 수 있다라고 명확하게 말하기는 힘들다. 그 힘든 규정을 사람들은 가진 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돈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서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해진다. 그래서 더욱더 매달리게 된다. 900만 원을 가진 사람이 1,000만 원을 채우기 위한 노력보다 99억을 가진 사람이 100억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 더 크다. 없는 사람들을 더 착취하는 것이 자본가다. 


기부에 대한 관점으로 볼 때 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들이 더 관대한 경향이 있다. 기부를 하고 사람의 힘이 닿지 않는 자연재난에 더 적극적인 것은 일반 사람들이다. 


자신의 비석에 비문으로 "내 우물쭈물하다가 이럴 줄 알았다"라는 말을 새긴 조지 버나드 쇼는 1925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석학이며 문학인이다. 그가 남긴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자신이 소망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특히 큰 목표를 세우고 기다리지 못하면 절망하게 된다.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잘게 쪼개서 조금씩 조금씩 밟아서 올라가면 된다.  세상에는 내 뜻대로 되는 것도 있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도 있다. 


스스로 소원하는 바를 노력 없이 갑자기 얻게 되었을 때 이것은 인생의 축복이 아니라 불행이 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성공이나 돈은 잠시 달콤함에 취해 자신 앞에 닥칠 인생의 경고를 묵살하게 된다. 성공신화 뒤에 쉽게 무너지는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최근 유명한 모 해설가가 사기 등으로 인해 구속되기도 했다. 그 자리에 있을만한 사람이 아닌데 유명세가 주어진 것이다. 사람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진정 소원하는 바를 이루었으면서도 절망을 느끼는 사람은 인생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다. 소원하는 바를 이루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았지만 아직도 문제는 산재해있고 인생은 고단하다. 인생이 마음대로 된다면 얼마나 편하겠는가. 


한 고개를 올라가야 다음 고개가 보이고 앞에 있는 모퉁이를 돌아야 다음 모퉁이가 보인다.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같다. 달콤하지만 반드시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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