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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02. 2020

사기장의 하루

랜선 타고 온 문경 찻사발축제 차담이 TV

어떤 직업을 가졌든 간에 사람에게는 하루라는 시간이 매일매일 주어진다. 오늘 무엇을 했나 생각해보면서 잘 보냈나를 생각해보게 된다. 12월은 미루어두었던 전국 지자체의 축제들이 랜선으로 열리고 있었다. 코로나 19가 잠잠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미루었다가 언택트 혹은 랜선으로 진행을 하는 것이다. 문경 찻사발축제 역시 랜선으로 진행되는데 오후 1시에 유튜브 차담이 TV가 진행이 된다. 

찻사발을 만드는 사기장의 하루는 특집으로 Ep1(12/9), 2(12/10), 3(12/14), 4(12/15)로 진행이 되는데 모두 사기장의 하루가 콘셉트이다. 발물레 차는 사기장 이야기와 다시 피는 천년의 불꽃, 혼을 굽는 장인과의 만남, 체험 땀의 현장 윤택, 요장 알바로 나누어서 만나볼 수 있다. 

도자기에는 온기가 담긴다. 깊어가는 불빛 소리가 ASMR 불명으로 들어볼 수 있다. 문경 찻사발이 소성되기 위한 온도는 무려 1,300도이다. 우선 초벌을 굽고 재벌을 굽게 되면 우리가 보는 찻사발을 볼 수 있다. 

찻사발은 그 형태가 조형미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굽의 모양이나 크기의 선을 보고 굽 위로 뻗어 나간 몸통선의 힘과 굽이 어떤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를 봐야 시각적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엄청난 온도로 우리가 만나는 찻사발을 만든다. 그리고 찻사발은 차문화의 중심 역할을 한다. 차를 마시는 도가 있는 다도의 일본, 차를 잘 끓여서 자신의 마음, 손, 눈, 입으로 차를 마시는 즐거움을 스스로 느낀다는 중국, 그리고 한국의 전통 차 의식이며 예절이 담긴 다례가 있다. 


도공의 손길과 정성 외에 차를 마시는 사람의 손길과 축적된 시간이 작품을 만들어낸다. 자신이 마시는 차에 따라 찻잔은 그 모습이 조금씩 달라져간다. 1,300 온도로 만들어낸 찻잔은 그렇게 온기가 아주 천천히 퍼지듯이 차의 향기를 사람에게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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