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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0. 2020

망이. 망소이의 난

모험할 용기를 갖고 있지 않다면, 무엇이 인생이란 말인가?

삶의 수준은 자신이 생각하고 추구하는 목표와 주변의 환경이나 코로나 19와 같이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하게 모든 것이 얽혀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사람에 따라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성향은 모두가 다르다. 상황에 순응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다. 기존의 방식이 더 이상 먹히지 않을 때는 적극적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고려시대에 일어난 난으로 망이·망소이의 난은 한국사에서 단골로 출제되는 사건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대전이 모두 공주에 속해 있었다. 


고려에는 ‘소’라는 특수 행정 구역이 있었다. ‘소’는 금·은·동·철·자기·종이·먹 등 중앙 정부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물품을 생산하여 공급하는 곳이었다. 현과 같은  다른 행정 구역보다 천하게 여겨졌고 세금 부담도 훨씬  큰 곳이었다. 대우와 세금 모두에서 불공평했던 것이다. 이에 변화를 위해 망이와 망소이가 난을 일으킨다. 군대는 충청도를 거의 다 차지할 정도로 그 기세가 대단했는데  군대에 위협을 느낀 조정은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했지만 약속을 저버린다. 

망이와 망소이가 난을 일으켰던 중심지는 지금 대전 서구 남선공원이 있던 곳이었다고 한다. 탄방동에는 과거에 숯을 생산하던 숯 뱅이 마을이 있었는 데 이곳이 바로 명학소였다고 한다. 망이·망소이의 난은 향·소·부곡민(鄕所部曲民)의 신분해방운동과 농민반란의 두 가지 성격이 결합된 것이었다. 고려사회 신분질서를 타파하려는 신분해방운동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봉기는 실패했지만 모험을 넘어선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이후 향·소·부곡 등 특수행정구역의 소멸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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