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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0. 2020

감성 캠핑

스토리를 담기 위한 칠천도 캠핑

사람이 많이 모이는 프로그램이나 방송이 많이 줄었다. 대신 야외로 나가고 소수가 함께하는 여행 콘셉트가 부각되어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것에서 소수가 혹은 홀로 하는 캠핑 같은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리고 감성을 담기 위한 스토리가 더욱더 색채를 더해가고 있다. 사람마다 모두 각자의 감성을 담은 스토리들이 있다. 첫사랑이야기도 있고 인생에서 겪은 아픔이나 환희 같은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칠천도의 대표 해수욕장이 자리한 곳에는 캠핑장도 조성이 되어 있다. 이 먼 곳까지 찾아와서 캠핑을 즐기는 분들은 마음이 조금은 편한 듯 보였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훌쩍 떠나는 상상은 누구나 해볼 수 있다. 예로부터 물 빠진 바다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전통 어법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서 주로 행해졌다는 해루질이 있는데 칠천도에서도 잘 찾아보면 그런 곳도 찾아볼 수 있다. 

겨울에도 거제도는 따뜻해서 겨울같이 느껴질 때가 많지가 않다. 마치 늦가을의 추위 정도로만 느껴지는 곳이 거제도다. 개인적으로 여행에도 시즌이 있다면 칠천도 캠핑은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고 있는 느낌이다. 

개인 방역을 하는 가운데 산과 바다 중 어디로 놀러 갈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칠천도는 조금만 가도 산이 있고 바다와도 가까워서 둘 다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또 다른 소식이 있다. 전체 면적이 7만 8985㎡로 철천도 옥계마을과 가깝게는 100m 남짓 떨어져 있는 씨릉섬은 하청면 씨릉성 내 힐링공간 조성과 연도교 시설 공사를 연내 착수한다고 한다. 

칠천량 해전공원에서 씨릉섬을 잇는 출렁다리도 신설한다. 폭 2m, 길이 200m 규모 보도교로 만들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덕분에 때 묻지 않은 푸른 숲을 간직하고 있는 곳에 해안산책로, 광장, 쉼터, 전망대 등을 갖춘 힐링공간으로 꾸며지게 된다. 

올해의 물안 해수욕장의 분위기는 작년과는 달랐다. 체온도 체크하고 띠를 받고 들어갈 수 있었으며 사람의 수도 많지가 않았다. 그래도 내년에는 조금 더 달라지는 분위기 속에 이곳을 방문해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물안해수욕장에서 나름 재미나게 놀고 있다. 사람이 많지가 않지만 많은 것보다 적은 것이 좋고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것이 좋을 때다. 캠핑, 해수욕장,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칠천도에 또 다른 볼거리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칠천도에서 나오면 맹종죽으로 유명한 하청면을 지나가게 된다. 전에 보지 못했던 조형물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이곳의 콘셉트는 바로 맹종죽이다. 거제시의 하청면은 전국 최대의 대나무 식재지이며 생산량의 50%는 현지에서 가공 처리되고 있다. 경상남도 거제시 북부에 있는 면으로 칠천도를 비롯한 8개의 섬을 포함하고 있다.

호남죽(湖南竹), 죽순죽(竹筍竹), 일본죽(日本竹), 모죽(毛竹)이라고 부르는 맹종죽은 하청면의 명물이지만 무엇보다도 칠천도라는 천연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어서 볼거리고 먹거리의 매력을 함께하는 중요한 자원이다. 갬성 캠핑을 하고 풍광을 보고  높이 10~20m, 지름 20㎝까지 자라는 가장 굵은 대나무 품종의 맹종죽의 단맛을 맛보는 스토리가 있는 여행이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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