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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03. 2021

다금바리

서해안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별미

대한민국의 국어는 소통을 하는 데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하다. 아무리 영어에 그 많은 투자를 하고 시간을 들이더라도 대화의 수단으로 1%도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글을 쓸 때는 '카더라'는 우선 검증을 하고 최대한 정확한 정보에 기반하여 비속어등은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기대했던 정보와 다른 정보나 너무 기대치를 높여놓고 나서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는 느낌을 받게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다. 사실관계 확인 없이 글을 쓰는 것은 사회에는 나비효과와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음식이나 먹거리를 이야기할 때 정확한 표현이 필요할 때가 있다. 물론 표준어가 있지만 표준어 같지만 표준어 같지 않은 방언이나 이름이 있다. 고급 횟감으로 알려진 다금바리라는 생선은 회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엄지 척을 하는 물고기다. 가격대가 있기는 하지만 남해의 끝자락이나 제주도를 가야 맛볼 수 있기에 쉽게 접하지는 못하는 물고기다. 

국도변에 자리한 태안 로컬푸드 직매장은 오픈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얼마 전에 태안 수산물 직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어서 찾아가 보았다. 태안의 남면지역이나 안면도를 찾는 관광객들로 외부 소비자가 70%를 차지하는 태안 로컬푸드 직매장에는 태안에서 나오는 방풍 등 나물류, 건농산물류, 5년 묵은 천일염 등 태안만의 특색을 갖춘 다양한 품목을 만나볼 수 있다. 

보령에서 원산도로 가는 해저터널이 뚫리면 이곳까지 빠르게 올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돌아서 가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지는 않다. 지난 8월 2일 수산물 직매장이 농산물 직매장과 연결되어 오픈됨에 따라 전국 최초로 농·수산물 통합 직매장 운영으로 유기농 김치, 된장, 고추장 등과 태안군내에서 생산되는 공예품·공산품 등과 함께 동반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처음 태안을 갔을 때 천일염을 만드는 곳을 방문해서 그런지 태안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소금이다. 태안 천일염은 전통 방식을 고집하며 정성으로 만든 천일염은 해수가 품고 있던 비타민, 미네랄 성분과 무기질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반 소금보다 염도가 낮다고 한다. 

서해안에서 다금바리 혹은 능성어, 자바리라고 불리는 생선을 본 것은 처음이다. 1 kg에 38,000원으로 다금바리의 크기를 보니 3kg 내외 정도가 될 듯하다. 농어목의 바리과인 다금바리와 붉바리는 확실히 회맛이 다르다. 

베트남에서 다금바리라고 불리는 생선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먹어본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그냥 일반 생선회와 다를 것이 없었는데 태안의 다금바리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는 하다. 

곰섬 사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태안 로컬푸드 직매장은 규모가 작지가 않은 곳이다. 태안로컬푸드직매장에서 가까운 곳에 안면도 쥬라기공원, 태안곰섬각지, 마검포해수욕장, 곰섬해수욕장, 안면도자연휴양림등 여행지로 사람들이 찾는 곳이어서 길목의 이곳에서 구매를 해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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