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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03. 2021

신축년 시야(視野)

새해 생각하기에 좋은 공주 연미산

작년 말에서 새해초까지 나아갈 길에 대해 여러 가지 방향을 생각해보았다. 최근에 자주 이용하는 포털을 보면 필자가 보고 싶어 하는 정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비슷비슷한 정보를 계속 보여준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포털도 그렇지만 유튜브 같은 기업들은 사람들이 클릭을 많이 할만한 콘텐츠를 계속 배치한다. 좋고 나쁨 혹은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클릭을 유도하는 콘텐츠가 적지 않다. 그런 것을 정보의 블랙홀이라고 부른다. 사람의 시야를 계속 좁히게 하고 생각을 경직되게 만든다. 

시야를 넓히고 기회를 더 많이 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될 것 같지만 오프라인에서의 시야를 넓히는 것은 자신에게도 도움이 많이 된다. 단순히 하루를 보내기 위함이 아니라 어떤 관점을 가지기 위한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연미산에는 다양한 예술 흔적이 남아 있고 매년 금강자연 비엔날레가 열리는 곳이라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곳으로 조금 높은 산이지만 반대편의 정지산 유적보다 더 넓은 시야를 보여주는 산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좋지 않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돈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꾸준함으로 오래갈 수는 있다. 

연미산에 오면 야외에 작품이 전시된 설치예술을 볼 수 있다. 모든 예술작품들이 의미를 가지고 매년 새로운 예술품들이 추가되고 있다. 

숨은 조금씩 가팔라오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곳이다. 비슷비슷한 생활패턴의 공간에서 듣고 싶어 하는 말만 듣다 보면 꼭 세상이 그렇게만 돌아가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다. 

웅진 혹은 곰주라고 불리던 공주의 옛 이름은 곰과 관련이 있어서 그렇게 지어진 곳이다. 지역의 탄생설화 같은 것이 아니라 슬픈 전설에 가깝다. 공주시를 관류하는 금강이 북서 방향에서 남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는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연미산은 산의 꼬리가 제비꼬리를 닮았다 하여 유래한 이름이다. 

유튜브를 처음 만났을 때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개인의 채널로 나아가고 있었지만 최근 몇 년은 자정작용 없이 좋지 않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더 많이 채워지는 것을 보게 된다. 콘텐츠는 중요하지 않고 몇 명이 구독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진다. 

결국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가치관이 가장 중요하다. 백제 큰 다리. 금강철교. 다음은 공주대교. 멀리 신공주 대교까지 볼 수 있는 연미산의 정상은 일출이 멋진 곳으로도 유명하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개인적으로 한계에 달한 이곳이 시작점이다. 산등성이를 타고 계속 산행해볼 수 있는 등산로가 조성이 되어 있다. 연미산 정상에서 신웅리와 월미동으로 연결되는 등산로가 있다. 

시야가 탁 트인 곳에서 2021년의 시야를 넓혀본다. 자신이 생각한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 요즘은 그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에 다른 채널에 의지하고 있다. 

아마도 공주에서 청양 혹은 예산으로 가는 길목의 연미터널은 매년 50번은 지나간다. 연미터널 위로 공주를 내려다볼 수 있는 연미산이 자리하고 있는데 2020년의 공주 10대 뉴스 중 안전한 힐링관광 코스 개발도 들어가 있는데 연미산도 힐링 관광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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