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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05. 2021

원문 (轅門)

바다를 감상하기 좋은 통영생활공원

통영에 가면 같은 이름을 가진 공원들이 있다. 운전을 하고 가면 지친 몸의 스트레스를 느끼기 시작할 때 처음 만나는 공원이 바로 원문 생활공원이다. 통영의 입구에 자리한 곳으로 해병대통영상륙작전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왜 그곳으로 해병대가 상륙했을까. 그 이유는 먼 과거로 돌아가 보면 알 수 있다. 육로로 이어지는 유일한 관문이며 원문성의 원문이 있던 마을의 고개가 원문고개다. 그래서 통영에는 나아가고 들어오는 곳에 자리한 공원에는 원문이 붙어져 있다. 일제강점기에 바꾼 원문(門)이 아니라 원래 의미의 원문(轅門)은 통제영 군영으로 가는 길목의 관문이다. 

해병대상륙기념관이 자리한 원문 생활공원과 떨어져 있는 이곳 역시 원문 생활공원이라고 붙여진 공원이다. 통영시내로 들어오는 그곳은 들어오는 관문이라면 이곳은 거제도로 나가는 관문에 자리한 생활공원이다. 이곳 역시 중요한 지리적인 요충지였던 곳으로 보인다. 견내량으로 가는 길목에 진영을 꾸릴 수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곳에도 충무공과 관련된 조형물이 설치가 되어 있다. 

지금 원문 생활공원은 시설보수공사가 진행 중에 있었는데 통영을 만나볼 수 있는 여행지로 조금씩 바꾸어가고 있었다. 두 곳 모두 다른 색깔이 있다. 올해부터 통영은 향인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출향인과 출향 2세대가 고향을 방문하는 계기를 만들고 정서적 유대감을 가지게 하려고 향인증을 만들었는데 본적(가족관계 등록부상 등록기준지)이 통영시인 출향인이 신청하면 2주 안에 카드 형태 향인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향인증을 받으면 좋은 것은 향인증 소지자가 통영 케이블카, 남망산 공원 디지털 파크 '디피랑' 등 14개 관광시설을 이용하면 통영시민과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간단한 생활체육시설과 정자, 파고라, 물레방아, 연못과 통영을 상징하는 통제영의 장군과 병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통영시는 고향의 의미가 강한 곳이다. 통영에서 태어났거나 통영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유대감은 다른 지역보다 강하게 느껴진다. 

원문 생활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와서 통영시와 바다를 내려다본다. 사실 충무도서관의 안쪽으로 들어오는 이곳에 자리한 원문 생활공원은 저 건너편으로 넘어가면 해병대통영상륙작전기념관이 자리한 원문 생활공원과 연결이 된다. 마치 다른 곳 같지만 북쪽과 남쪽 길목의 중요한 요충지다.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만 다른 곳 같은 느낌의 생활공원이다. 직선거리로 재보면 800미터가 채 안 되는 곳으로 이곳이 왜 중요한 길목인지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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