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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03. 2021

돈의 순수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세상에 순수한 것이란 것은 무얼까. 거짓이 없이 명확하게 보이는 그런 것이 아닐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가장 순수한 것은 돈이었던 것 같다. 세상을 움직이는 돈의 흐름을 보면 마치 물이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것보다 자본이 만드는 돈이 훨씬 쉬운 세상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 세상에 도전할만한 것이 사라지면 참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노력하고 도전한 만큼 세상은 공정하게 기회를 주지도 않고 성공이라는 단어를 붙여주지도 않는다.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 돈을 쓸 곳이 없다고 하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쓰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돈이 순수한 만큼 노력하는 사람에게 부여하는 것이 맞아 보인다. 


돈을 보는 관점을 자신에게는 무척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흐린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항상 끝이 좋지 않다. 문제가 생겼다면 중간에 돈 관계를 안 하면 된다. 최소한 그 후로는 안 하면 관계는 지속이 될 수는 있다. 1,000만 원을 기준으로 안정적으로 망하지 않을 회사의 주식을 산다면 한 달에 50 정도는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돈을 많이 투자하면 좋을까? 그렇지는 않다. 그건 리스크와 돈을 보는 관점과 욕심이 들어가기 때문에 적당한 투자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돈처럼 순수한 게 세상에는 많지가 않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도 하고 싶은 것을 할 때도 기본이 돈이다. 무릇 뚫리지 않는 방패와 못 뚫는 것이 없는 창은 이 세상에 함께 존재할 수가 없다는 모순 같은 것이 돈에는 없다. ‘모순’은 ‘자상모순(自相矛盾)’이라고도 한다.


노동으로 얻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이의 괴리와 모순을 감내하면서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무거웠던 마음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자기감정을 발견하는 치유의 순간이 필요한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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