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본질은 사랑에게서 비롯된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랑이 아닐까. 영화 리스타트를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결국 끝에는 사랑이라는 단어만 남아 있었다. 우주를 이루고 지구를 살아 있게 만드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은 바로 질량 보존의 원칙이다. 전 우주를 아우르는 기본적인 원리이며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우리의 몸을 비롯하여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의 질량의 총량은 동일하다. 살아있던 죽든 간에 사람 역시 그 질량에 불과할 뿐이다. 영화 리스타트는 바로 그 질량이라는 것을 가지고 타임 리셋 영화를 만들었다.
기술이 발전되어서 만약 어떤 사람의 질량을 세상에서 지워버리면 어떻게 될까. 물론 타임루프 영화는 수없이 많이 나왔다. 이 영화도 그 맥락에서 벗어나지는 않지만 조금 더 단순하면서도 명확해 보인다. 우주는 그 없어진 한 사람의 질량으로 인해 매일매일을 리셋한다. 그 과정 속에서 암살자들에 의해 온갖 방법으로 매일 죽는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유일하게 믿는 전 와이프에 의해 우주에서 사라졌다. 악용할 우려가 아주 다분히 넘치는 클라이브 벤터의 의도를 눈치챈 젬마 웰스는 전 남편인 로이 풀버를 끌어들인다.
매일매일이 죽어야 되는 운명에 있다면 그 느낌이 어떨까. 그 과정 속에서 그는 전 와이프에 대한 사랑과 그 사이에서 난 자식 조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당하고 그다음에는 복수를 꿈꾸고 다음에는 가족과 전 와이프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무척 단순해 보이는 인물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 과정까지 도달하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우리는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정의롭지 않은 가운데 희생을 당한 적도 있고 히틀러 같은 독재자에 의해 2차 세계대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그걸 되돌릴 수는 없다. 과거는 지나갔을 뿐이다. 필자 역시 지나간 과거는 과거지만 그 과거 속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생각해본다.
사람의 본질은 결국 사랑에서 찾을 수 있었다.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자체만으로 세상은 살만한 것이다. 과거로 돌아가서 리스타트는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과거에서 배우면 반복된 실수는 안 할 수는 있다. 200번이 넘게 죽어보면 어떤 느낌일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보다는 많은 것은 배워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