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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04. 2021

정약전의 봄

당나루 물꽃승마 마을

봄이라서 날이 참 좋은데 바다의 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정조시대에 꽃을 피운 정약용의 형제들은 곳곳에서 자신들의 기록을 남겼다. 바다수영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바다는 좋아하는 편이다. 바다를 연구했던 사람은 정약전은 정약용의 형으로 어려서부터 이익의 학문에 심취했으며, 권철신의 문하에서 배웠던 사람이다. 정약전은 글을 쓰면서 여러 번 언급을 했던 사람인데 해산물을 좋아해서 그런 영향도 있다. 

당진시 관내 농촌체험 휴양마을은 순성 백석올미마을, 왕매실마을, 고대 당나루 물꽃마을, 석문 푸레기 마을, 합덕 버그내 성소 마을 등 모두 5개소에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곳 중에 당나루 물꽃마을은 말 그대로 당나라와 관련이 있다. 

서해 낙조가 일품인 이곳은 당진포리와 대호지면 적서리를 잇는 대호 대교 인근에 가보면 연꽃 호반, 휴식공간을 잘 만들어 야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갯벌 생물을 관찰하는 생태체험, 바지락과 조개 등의 수확 체험까지 즐길 수 있지만 코로나 19에 지금은 운영되고 있지는 않다.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당진포 2리 깊은 곳 대호대교 밑에 위치한 해창 오토캠핑장은 당나루 물꽃 승마 마을 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고 있다. 여름이면 만개하는 연꽃이 장관을 이룬다. 성수기에도 붐비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기도 하다. 

최초 해양생물을 다루었다는 어류학서 자산어보는 1814년 ‘정약전’이 ‘창대’의 도움을 받아 흑산도 연해에 서식하는 물고기와 해양 생물 등을 채집해 명칭, 형태, 분포, 실태 등을 기록한 서적이라고 한다. 

소중한 것 이상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을 살펴보았던 정약전이 유배지인 흑산도에서 저술한 책에 송정사의가 있다. 당시 조선의 임업 정책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데 정약전은 송정사의를 통해 나라의 잘못된 소나무 관리 정책이 백성들에게 극심한 피해를 주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보이는 바닷속에 있는 해양자원을 그림 없이 세밀한 해설로 수산 생물의 특징을 서술하였다. 해양 자원의 이용 가치는 물론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까지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서로 다른 관점의 해석과 이해 속에서 다른 가치를 찾게 해 준다. 


매년 이곳에서는 체험마을의 사무장을 채용하는데 사무장 채용 자격 등에 관련한 사항은 당진시청 홈페이지 소식 정보 공고 알림 채용공고란을 확인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과(☏041-360-6237)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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