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결혼

그렇게 대충보다 사랑하는 것이 좋다는 것.

결혼의 비중과 더불어 출산율을 국가에서 통계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한 것이 현실이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편한 혹은 좋아하는 상대와 결혼하기 위해서 자신의 가치를 과장하고 때론 거짓으로 일관한다. 물론 동물들도 공작새같이 자신의 모습을 과장하기도 하지만 이성적이라는 인간이 더 능숙한 것이 참 한심할 때가 있다.


가진 것이 없으면 없을수록 자신의 가치를 돋보이기 위해서는 과장의 필요성이 있다. 관계의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것이나 직업 혹은 사회의 관점에서 벗어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어필한다. 어쩌다 결혼이라는 영화는 설레고 낭만적인 것보다 이성적인 부분을 그리는 영화이기도 하다. 삶은 현실이다. 사랑은 그림이지만 현실은 디테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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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 0.84명! 197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결혼을 꼭 해야만 하는 성석과 엄마와 세 오빠의 결혼 압박에서 벗어나 나만의 인생을 찾고 싶은 해주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관계다. 결국 거짓으로 결혼을 하게 된다. 결혼을 가벼이 여기는 것은 아닌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결혼을 인생의 완성으로 생각하는 기존의 관점 대신 삶을 더 행복하게 하고,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바라본다면 결혼은 서로를 맞추어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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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결혼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자신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하지도 말고 없는 것을 있다고 하지도 말고 자신을 과대 포장하지 않아야 오래갈 수 있다. 어쩌다 결혼 속의 두 커플은 그런 솔직함만큼의 이야기가 잘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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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두 명의 캐릭터는 모두 통통 튀는 느낌이어서 밝게 그려질 수 없는 관계를 재미있게 그려낸다. 세상에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그 가치가 정당했는지 혹은 상대에게도 납득이 될 수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그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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