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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19. 2021

동력비행기

금강변의 대전드론 공원

코로나 19에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은 제주도뿐이 없지만 그전에는 해외로 나갔던 사람들이 많았다. 필자 역시 1년에 3~4번은 해외로 나갔는데 비행기를 타보지 못한 것이 벌써 2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다. 우연하게 찾은 대전 신탄진의 드론 공원에서 동력비행기를 날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만족을 해보았다. 비행기는 기관의 추진력과 고정 날개에 생기는 양력으로 하늘을 나는 항공기를 통틀어 일컫는다. 

동력을 사용한 비행기는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보통 비행기 날개는 윗면이 아랫면보다 더 굽어져 있는데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거기에 작용하는 압력은 작아지며 날개 위쪽은 압력이 작고 아래쪽은 압력이 커진다. 그리하여 날개에는 아래에서 위로 떠받치는 힘이 생기는데, 이를 양력이라고 한다. 비행기는 이 양력 때문에 위로 떠오른다. 이곳은 드론 공원이기도 한데 드론은 헬기처럼 방향을 잡기 위해 꼬리날개 대신에 날개를 4개를 다는 방식으로 균형을 잡는다. 

아직 가을이 되려면 멀었는데 벌써부터 길가에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들의 모습도 제각각이다. 크기도 제각각인데 이곳은 공중에서 드론이나 동력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도록 지정된 공간이기도 하다. 프로펠러와 날개가 있는 비행기를 만들어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데 성공한 사람은 미국의 라이트 형제로 이곳의 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같은 방식이다. 

신탄진을 흘러가는 금강변으로 걸어서 가본다. 이곳에서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동호회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비행기를 조립해서 날리고 있었다.  최초의 동력비행기 제작 외에도 3축에 대한 운동(피칭·요잉·롤링)의 제어에 성공한 것은 공기역학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비행기를 날리기에 딱 좋은 때였다. 대청호까지 이어지는 생태길은 데크길로 만들어져 있는데 생태를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으면 이 길을 걸어서 가도 좋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해서 비행술을 보여주고 있었다. 모형비행기를 집에 전시해두기는 했지만 나는 동력비행기는 오래간만에 볼 수 있었다. 

대전과 주변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이 강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신탄진 정수장에서는 물의 역사와 물이 깨끗해지는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며 왜 물을 아끼고 깨끗하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데 보이는 “물”에서 “먹는 물”이 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평온해 보이지만 코로나 19에 언제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라이트 형제의 공헌은 생각하게 한 날이었다. 그들은 비행술에만 열정을 쏟으며 둘 다 미혼으로 세상을 떠났다.  "중요함으로 가득한 짧았던 삶. 실수 없는 지성, 동요하지 않는 열정, 크나큰 겸손과 자기 신뢰, 정의를 명확히 바라보고 그것을 꾸준히 추구하면서 살다 죽다."라며 추도문을 낭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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