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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20. 2021

물처럼 가기

삶의 정석은 느리지만 가장 빠르다.

최근 가상화폐로 손실을 본 사람들도 적지가 않다.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하지 않고 그냥 빨리 가기만을 원한다. 경제나 요리 혹은 다른 분야도 이미 예전에 읽고 공부하고 실제 현장에서 익혀두면 언제든 시작해도 빠르게 갈 수 있다. 갑자기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통찰해 있는 것으로 실행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물은 높이에 따라 가장 가까운 직선거리로 길을 내면 흘러간다. 물이 흘러가면 자연스럽게 도랑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름길처럼 보이는 가시밭길을 가보려고 하다가 결국 가시에 찔린다. 단계를 밟아가는 지름길은 처음에는 느려 보이지만 결국에는 가장 빠르다. 

대전의 끝자락에 가면 방동저수지가 있는데 거기서 다리를 건너기 전에 안쪽으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걷기에 좋은 길이 자리하고 있다. 방동저수지와 봉곡 저수지는 도로를 하나 사이에 두고 자리하고 있다. 

대전을 관통하는 하천으로 갑천이 있는데 갑천을 중심으로 갑천누리길을 조성해두었는데 꼭 그곳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숨겨진 곳을 찾는 것도 괜찮다. 이곳은 상보안, 노루벌, 물안리, 대추벌등과 연결이 되어 있다. 

이 앞을 흐르는 하천은 금곡천이다. 봉곡마을회관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면 있는데 이곳에서 산을 넘어가면 노루벌 적십자생태원과 노루산이 있다. 그곳을 흐르는 하천이 바로 갑천이다. 

이 금곡천을 따라서 계속 걸으면 흑석유원지에 이르게 된다. 금곡천이 갑천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일찍이 맛보지 못한 자라면 비록 말해주어도 한결같이 알지 못한다고 한다. 먹어본 자가 그 맛을 안다는 것은 모든 것에 해당이 된다. 깨달음의 길은 정해진 방향이 없지만 깨달아야 한다. 

가장 빠른 길로 흘러내려온 금곡천이 갑천에 합류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흑석동산성이 나온다.  삼국사기를 비롯한 여러 문헌에는 ‘진현성(眞峴城)’으로 표기되어 있어 백제시대 진현현(眞峴縣)과 관련 있는 산성으로 알려져 있다. 흑성동산성은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1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흑석동역(黑石洞驛)의 서쪽에 있는 표고 197m의 고무래봉 정상부에 축조된 둘레 470m의 석축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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