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May 31. 2021

웃음의 가치

서천의 월하성 도예 Cafe

다른 사람은 가지지 못한 매력을 인공적인 수술 등을 통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다. 뭐가 그렇게 심각한지 모르겠지만 생각이 너무 많았던 시기를 보냈다. 가장 큰 장점인 함박웃음의 가치를 잊은 채 말이다. 입이 유달리 크고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가서 누가 보아도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해왔는데 그 가치를 잘 몰랐었다. 월하성의 도예 cafe에 가면 볼 수 있는 도자인형처럼 말이다. 

이곳 월하성 도예 Cafe는 3년마다 인증을 받아야 하는 충청남도교육청 인증 우수 농촌체험학습장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2019년에 재인증을 받았으니 2021년 올해 말까지 유지가 된다. 

이곳에 자리한 도예작품들은 하나같이 웃고 있는 모습이다. 그것도 입을 최대한 벌리고 있다. 필자의 경우 배트맨의 조커처럼 굳이 입을 찢지 않아도 될 만큼 입이 큰 편이다. 요즘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그 매력을 처음부터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살다 보면 때론 자신의 감정에 의해서 방사성 물질처럼 불안한 존재처럼 될 때가 있다. 행복의 본질에 대한 소중한 통찰력을 얻을 수도 있다. 우리는 반대의 것을 보고 어떤 사물의 본질을 깨닫곤 한다. 차가움이 없다면 뜨거움도 무의미하다. 

우수 농촌체험학습장이라고 함은 농업이나 농촌이 보유하고 있는 공익적 기능과 제 자원의 교육적 가치를 후계세대에게 부여할 수 있는 농촌체험학습교육농장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무려 2008년에 최초로 인증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카페의 내부는 이곳에서 만들어진 작품들과 체험에 의해서 만들어진 작품들도 있다.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들은 언젠가는 사람들의 손에 쥐어질 것이다. 

모든 문화권에서는 행복을 뜻하는 단어가 있다. 영어 단어인 happiness와 프랑스어 단어인 bonheur와 에스파냐어 단어인 felicidad는 같은 의미다.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것에 대한 선입견이 때론 웃음의 가치를 잊어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카페에 앉아서 바라보는 농촌의 풍경도 마치 바다를 보는 것만큼이나 만족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모내기를 막 끝낸 풍경들이다. 

조용하면서도 한적한 풍경속에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  할스의 그림에는 밝게 웃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웃음은 있지만 저항으로서의 웃음은 사라져 버리는 것보다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이 카페의 콘셉트는 웃음이 있는 도자인형이다. 원래 인간에게는 웃을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진화하면서 자신이 상대방에게 해가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안 쓰던 근육을 써서 만든 것이 웃음이다. 웃는 얼굴로 만나고 싶었으니까 마음에 웃는 얼굴 움켜쥐고 빨리 진짜 웃는 얼굴을 보기 위해 환한 웃음을 가져야 할 듯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시선의 지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