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벤처

허클베리핀의 모험이 생각나는 카페

인종, 지위, 성별, 직업 등에 관계없이 평등하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이 가진 가치도 자연스럽게 존중이 된다. 평등의 가치를 이야기할 때 어릴 때 읽었던 소설인 허클베리핀의 모험이 기억이 난다. 마크 트웨인의 소설로 인종과 문화의 차이로 갈라져 있는 두 친구, 자유분방한 허크 핀과 노예 짐이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강을 표류하며 생애 최고의 이상한 여행을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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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의 이 카페는 톰 소여의 모험이나 허클베리의 모험이 연상되는 곳이다. 그냥 막 지어놓은 것 같지만 정원과 함께 자연 속에서 스며든 삶이 독특한 곳이다. 위로 막 올라가 보고 싶어 졌지만 구조상으로 갈 수 있는 곳만 접근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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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트리하우스라는 이름의 카페인데 입구에서 한참을 찾았다. 어디가 입구 인지도 애매했고 어떻게 문을 열어야 하는지 살짝 헤매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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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문을 열고 들어오니 안에는 녹색의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다양한 식물과 어딘지 있을지 모르는 동물도 있을 것만 같다. 지금은 작가로 잘 알려진 이름이지만 마크 트웨인은 금광을 찾겠다는 일확천금의 꿈에 부풀어 있었지만 실패하고, 언론계로 관심을 돌려 네바다 주와 캘리포니아 주의 신문사에 글을 기고하면서 '마크 트웨인'이라는 필명을 처음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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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주문을 할 수 없었다. 어디로 오라는 문구를 보고 다시 여행을 떠나본다. 음료를 한 잔 주문하기 위해서 이렇게 여행을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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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문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선다. 마크 트웨인은 1885년 걸작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발표, 작가로서의 최절정기를 맞이했지만 개인적으로 먼저 읽어본 소설은 왕자와 거지였다. 물론 필자가 왕자 쪽이라고 상상하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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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이곳에서 고기도 구워 먹는 모양이었다. 드디어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전체적으로 정원을 지향하지만 정형화된 것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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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쿠바도 아니고 음료를 주문하는 곳의 분위기가 남다르다. 가본 적은 없지만 쿠바에 가면 이런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을까. 가서 헤밍웨이가 즐겨마셨다는 칵테일도 마셔봐야 할 듯하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쿠바까지 한 번에 가는 비행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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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들의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심지어 화장실을 가도 앉아서 기다리며 읽어볼 수 있도록 비치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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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썼던 마크 트웨인은 말년에 '불가사의한 이방인'이라는 조금 든 자신의 스타일과 다른 작품을 썼다. 어둡고 우울증에 걸린 것처럼 절망적이었지만 그곳에서도 웃음이야말로 인간이 지닌 유일하고 강력한 무기라고 말하고 있었다.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 불행의 원천이라고 하는데 조금은 생각을 바꾸어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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