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섬 피서

음성 철박물관에서 만나본 연지

정말 따뜻한 날이 지속되고 있다. 장마도 그렇게 길게 가지 않아서 마치 공활한 가을을 보는 것 같은 하늘을 보는데 날은 참 덥다. 전국의 대도시들은 대부분 열섬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안개 포그나 햇빛가리개를 설치해두고 있는데 더 나아가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미세먼지 차단 숲과 도심 내 대기 순환을 위한 바람길 숲도 조성하기도 하는데 1ha의 숲은 연간 168kg의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며 여름 한낮에 평균기온을 3~7도 낮추는 도시 열섬 현상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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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는 도심보다는 산이나 자연이 있는 곳을 가는 것이 조금은 온도를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집에 있으면 훨씬 시원하기는 하겠지만 하늘을 보기 위해 나왔다. 다시 위쪽으로 올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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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섬현상은 도심의 기온이 교외보다 3∼5도 더 높은 현상으로 태양열을 흡수하는 아스팔트 도로와 건물 냉난방 기기 등에서 발생하는 인공열이 더해지기에 도시가 더 덥다. 숲은 그늘을 만들어주면서 건물에 비해 햇빛을 많이 반사시키고, 잎이 수증기를 뿜어내는 과정에 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약간 온도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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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로 오는 태풍이 기압골에 막혀서 모두 중국으로 가고 있다고 하는데 대신 태풍에서 증발된 습기가 한반도를 채워서 더 습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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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많이 돌아다니는 편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역시 녹색과 물이 있는 곳이 조금 덜 덥게 느껴진다. 정자도 있으니 수박 하나나 얼린 수박주스만 있어서 조금은 하루의 뜨거움을 식혀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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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의 철박물관 투어는 철이 만들어놓은 인류문화와 더불어 때로는 예술로서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덤으로 위쪽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쉼을 청해볼 수 있다. 이런 곳에서는 그늘만 지더라도 열섬의 더위는 견뎌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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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한 관찰력과 깊은 통찰력, 그것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섬세한 묘사, 해박한 지식, 감성과 지성이 담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작가 프로스트는 진정한 여행의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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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자지만 안에 들어와 보니 사방이 트여 있어서 시원한 편이다. 작더라도 나중에 이런 정자를 하나 가지고 싶은 생각도 있다. 아 덥다. 더운 가운데 연꽃이 몇 개나 피어 있나 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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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많이 피어 있지가 않아서 연꽃의 수를 세는 데에는 그렇게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다. 등록문화재 556호 전기로와 조선 후기 제철 유적도 음성 철박물관 내에 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요즘에는 실내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잠시 더위에 몸의 온도를 맞춰보면서 거닐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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